“소규모 학교 사업 제동”…작은학교 살리기 차질 우려
[KBS 전주] [앵커]
전북교육청이 낡고 오래된 학교를 새로 꾸미는 '그린스마트학교'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교육부가 일정 기준을 들어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이른바 작은학교 살리기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은 지 40년 가까이 된 이 학교는 낡고 오래된 교실 공간을 새로 바꾸는 사업을 세 해 전 추진했습니다.
교사와 학생, 건축 전문가가 하나가 돼 직접 설계를 하고 학습과 놀이, 휴식을 한 곳에서 하는 미래형 복합공간을 만들었습니다.
[김유리/전주덕일초 학생자치담당 : "폭발적이죠. 이 공간을 이용하는 것에 대해서 좋아하고 또 자부심도 있어요. 학교에 이러한 공간이 있다는 것 자체가…."]
'공간 혁신'으로 불린 이 사업은 두 해 전 '그린스마트학교'로 이름이 바뀌어 40년 넘은 노후학교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62개 학교에 3천백억 원이 쓰였고, 올해에만 21개 학교에 천2백억 원이 들어갑니다.
그런데, 교육부가 통폐합 가능성 있는 학생 수 60명 미만 학교에 대해 사업 재검토를 요구하면서 제동이 걸렸습니다.
전북의 경우 30%에 해당하는 학교들이 사업을 중단하거나 보류해야 할 처지가 됐기 때문입니다.
다른 시도보다 소규모 학교가 많은 전북으로서는 난감한 상황에 놓인 건데, 작은학교 살리기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임종수/전북교육청 그린스마트추진단 : "소규모 학교에 대해서 적정규모 육성사업과 교육시설 환경개선사업으로 도교육청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와 연계해서…."]
전북에서 학생 수가 60명도 채 안 되는 학교는 전체의 40%.
소규모 학교 대부분이 지은 지 오래됐지만, 교육부의 방침으로 인해 전북교육청이 추구하는 미래형 교육에 험로가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이종완 기자 (rhee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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