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석환 홈런포=승리’공식 통했다, 5할 승률‘-1’ 두산 이승엽 감독은 하트를 그렸다[SS문수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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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초 두산 공격 양석환의 배트가 힘차게 돌아가며 타구가 담장을 넘기는 순간, 이승엽 감독은 누구보다 기뻐하며 연신 '하트 세리머니'를 했다.
양석환의 홈런포가 터지는 날이면 두산이 승전보를 울리는 것이 공식이 됐다.
두산은 2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롯데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서 팽팽히 맞선 8회 초 양석환의 결승 2점 홈런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두산에 있어 '양석환의 홈런=승리'가 하나의 공식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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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문수=김민규기자]8회 초 두산 공격 양석환의 배트가 힘차게 돌아가며 타구가 담장을 넘기는 순간, 이승엽 감독은 누구보다 기뻐하며 연신 ‘하트 세리머니’를 했다. 양석환의 홈런포가 터지는 날이면 두산이 승전보를 울리는 것이 공식이 됐다. 그만큼 결승 홈런이란 사령탑의 확신이 있었다는 얘기다.
두산은 2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롯데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서 팽팽히 맞선 8회 초 양석환의 결승 2점 홈런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2연패를 끊은 후 7월의 시작을 ‘승·승’으로 장식했다. 순위도 한 계단 끌어올려 5위를 탈환했고 3위 NC를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이날 두산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의 역투가 빛났다. 알칸타라는 6이닝 7피안타 5탈삼진 2실점(2자책) 호투했다.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리를 챙기진 못했지만 퀄리티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오랜 만에 타선이 힘을 냈다. 두산은 5회 초 공격에서 허경민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 나오며 2-0 리드를 잡았다. 앞서 롯데와의 2경기에서 8타수 1안타로 고전했던 허경민이 이날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준 것이다. 그러나 곧바로 롯데에 추격을 허용, 6회 말에는 2-2 동점을 허용하며 승부는 원점이 됐다.
2-2의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상황. 승리의 균형을 깬 이는 ‘거포’ 양석환이다. 양석환은 8회 초 무사 1루 상황에 타석에 올라 롯데의 바뀐 투수 구승민의 2구째 132㎞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양석환의 홈런에 힘입어 두산이 4-2로 다시 2점차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김명신-박치국-정철원으로 이어진 불펜조의 활약에 힘입어 2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두산에 있어 ‘양석환의 홈런=승리’가 하나의 공식이 됐다. 실제로 두산은 지난달 25일 고척 키움과의 경기에서 양석환이 홈런 두 방을 꽂으며 승리했고, 27일 잠실 NC전에서도 양석환의 솔로 홈런이 터지면서 3-2 값진 한 점차 승리를 수확했다.
오랜 만에 터진 타선의 힘에 이승엽 감독의 기쁨도 배가 됐다. 그동안 팀 타격이 부진하면서 투수들의 힘으로 버텨온 것.
경기 후 이 감독은 “선발투수 알칸타라가 또 한 번 깔끔한 투구로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며 “뒤이어 등판한 김명신도 이틀 연속 상대 흐름을 끊어내며 맹활약했다. 정철원도 마무리를 침착하게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이어 “타선에선 선취점을 올린 주장 허경민과 결승 홈런을 때려낸 양석환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날 승리로 5할 승률에 –1만 남았다. 전반기를 5할로 마치겠다는 목표에 한 발짝 더 다가선 셈이다. 누구보다 승리를 자축하며 하트 세리머니를 보여준 그는 팬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이 감독은 “선수단의 집중력과 멀리 울산까지 원정 와주신 팬들의 응원이 더해졌기에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위닝시리즈를 만들어냈다”며 “모두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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