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악착같았던 김포의 두 줄 수비, 두아르테의 왼발이 깨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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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한 골 승부가 예상됐고, 선제골의 향방이 그대로 승패를 결정짓는 듯했다.
김포는 전반 24분 박광일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으나, 후반 21분 두아르테의 한 골을 앞세운 충남아산과 승점 1점을 나눠가져야만 했다.
그래서 고정운 김포 감독과 박동혁 충남아산 감독 모두 선제골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충남아산은 후반전에 이학민·김성주·강민규 등 던질 수 있는 교체 카드를 모두 던지며 김포 골문을 두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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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김포)
예상대로 한 골 승부가 예상됐고, 선제골의 향방이 그대로 승패를 결정짓는 듯했다. 하지만 충남아산의 두아르테가 벽을 깨뜨렸다. 환상적인 왼발이 그물망을 갈랐다.
고정운 감독이 이끄는 김포는 2일 저녁 7시 30분 김포 솔터축구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3 19라운드 충남아산전에서 1-1로 비겼다. 김포는 전반 24분 박광일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으나, 후반 21분 두아르테의 한 골을 앞세운 충남아산과 승점 1점을 나눠가져야만 했다.
김포와 충남아산은 공통점이 많은 팀이다. 지금껏 치른 경기 수를 간신히 상회하는 득점 수를 기록하고 있으면서 단단한 뒷마당을 바탕으로 악착같이 승점을 가져오는 축구를 펼친다. 이런 축구를 펼치는 팀들은 선제골 여부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먼저 일격을 가하면 자신들의 뜻대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다소 부족한 공격력 때문에 진만 빼다 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고정운 김포 감독과 박동혁 충남아산 감독 모두 선제골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리고 그 선제골은 김포의 몫이었다.
전반 24분 서재민이 좌측면에서 크게 넘긴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라이트백 박광일이 박스 안으로 쇄도하며 오른발 슛을 날린 게 충남아산 수문장 박주원에게 걸렸다. 하지만 박광일이 흘러 나온 볼을 왼발로 마무리하며 김포에 선제골을 안겼다.
충남아산은 크로스 타이밍 때 멀리서 오버래핑하는 박광일의 움직임을 전혀 읽지 못했고, 박광일을 잠깐 시야에서 놓친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했다. 경기 킥오프부터 시종일관 주도권을 잡은 건 충남아산이었다. 박세직의 경기 조율 아래 라인을 올리면서 볼을 점유하고 김포를 몰아세웠다. 하지만 좀처럼 공격에 힘이 실리지 않았다.
김포의 조직적 선수비 후역습 축구가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가히 '두 줄 수비', '버스 막기'라 해도 부족함이 없었다. 여기에 볼을 탈취하면 저돌적인 루이스를 앞세워 굉장히 위협적인 역습을 가했다. 슛 상황은 간헐적으로 나왔으나, 움츠렸다가 공격으로 치고나가는 장면은 굉장히 많이 나왔다.
여기에 충남아산의 횡패스 미스도 상당히 많이 나왔다. 가뜩이나 초조한 기색을 드러내며 만회를 위한 공세를 펼치던 충남아산 선수들이 더욱 조급함을 느낄 법한 장면이 계속 나온 것이다. 이는 김포가 원하는 경기 흐름이었다.
충남아산은 후반전에 이학민·김성주·강민규 등 던질 수 있는 교체 카드를 모두 던지며 김포 골문을 두들겼다. 그러나 김포의 조직적 수비진은 충남아산의 공세가 강해질수록 집중력을 높여나갔다.
이전 세 차례 맞대결에서 이런 식으로 한 골 차 승리를 따낸 바 있는 김포이기에 더 자신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때와는 달랐다. 충남아산이 공격을 진행할 때 박스 인근에서 볼을 흘린 게 우측면에 있던 두아르테에게 이어졌다. 두아르테는 이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감각적인 왼발 슛으로 굳게 잠겼던 김포 골문을 연 것이다.
단단했던 김포 수비진의 조직적 대응은 사소한 볼 처리 실수에 의해 깨졌다. 반면 이번 시즌 다소 연약한 공격 때문에 만회하고 승부를 뒤집는 경기가 많지 않았던 충남아산 처지에서는 천금 같은 득점이었다. 그리고 더는 골이 나오지 않았다. 양 팀 모두에게는 불만족스러울 무승부였을 것이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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