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수원FC에 3-1 승…부상자 속출에도 김기동의 여유엔 이유가 있었다! [현장리뷰]

권재민기자 2023. 7. 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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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가 안방에서 수원FC를 잡고 3위 FC서울과 격차를 벌렸다.

포항은 2일 포항스틸야드에서 벌어진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20라운드 홈경기에서 3-1로 이겼다.

포항은 하프타임에 수원FC가 김선민과 김현을 맞바꾸며 공격 숫자를 늘리자, 윤민호와 조재훈 대신 제카(브라질)와 김승대를 투입해 맞불을 놓았다.

수원FC가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를 빼자 포항은 중원을 집어삼켰고, 후반 13분 제카가 시즌 4호 골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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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그랜트(오른쪽)가 2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수원FC와 홈경기에서 전반 41분 선제골을 넣은 뒤 환하게 웃고 있다. 후반 제카와 한찬희의 추가골까지 터진 포항은 수원FC를 3-1로 꺾었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스틸러스가 안방에서 수원FC를 잡고 3위 FC서울과 격차를 벌렸다. 부상자가 대거 발생했지만 신구조화를 이룬 스쿼드로 승점 3을 챙겼다.

포항은 2일 포항스틸야드에서 벌어진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20라운드 홈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승점 37(10승7무3패)의 2위 포항은 3위 서울(승점 33·9승6무5패)을 승점 4점차로 밀어냈다. 수원FC는 10위(승점 19·5승4무11패)에 머물렀다.

포항과 수원FC 모두 최근 고민이 많았다. 포항에선 기존 부상병 김종우, 심상민, 정재희, 신광훈, 고영준 외에 백성동까지 팀 훈련 도중 허리를 다쳐 이날 결장했다. 주중 FA컵 8강전 여파로 베테랑들의 체력부담도 컸다. 이날 윤민호, 조재훈, 이호재, 김준호 등 영건들을 공격진에 대거 기용할 수밖에 없었다. 수원FC도 U-22(22세 이하) 자원들의 부진과 수비 불안으로 승점 수확이 더뎠다.

그러나 녹록치 않은 상황 속에서도 더 여유 있는 쪽은 포항이었다. 단순히 순위차 때문이 아니었다. 베테랑들 대신 출전한 영건들에 대한 믿음의 차이가 적잖았다.

경기 전 김기동 포항 감독은 “영건들이 연습경기 때 보여준 모습은 베테랑들보다 나았다”며 “지금까지 이들에게 열심히 뛰라고만 말했지만, 오늘은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선수들의 위기관리능력이 지난 시즌보다 부족했다. 부상자가 많아도 포항은 포항이라 걱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ㅣ한국프로축구연맹
김기동 감독의 여유는 빈말이 아니었다. 수원FC가 전반 6분 만에 U-22 자원 정재윤과 김예성을 빼고 이승우와 오인표를 집어넣은 반면 포항은 영건들을 향한 믿음으로 경기를 풀어 갔다. 결국 전반 41분 윤민호가 코너킥으로 그랜트(호주)의 시즌 3호 골을 도왔다. 윤민호의 K리그 첫 공격 포인트였다.

후반전은 베테랑들의 차례였다. 포항은 하프타임에 수원FC가 김선민과 김현을 맞바꾸며 공격 숫자를 늘리자, 윤민호와 조재훈 대신 제카(브라질)와 김승대를 투입해 맞불을 놓았다. 수원FC가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를 빼자 포항은 중원을 집어삼켰고, 후반 13분 제카가 시즌 4호 골을 터트렸다. 후반 42분 수원FC 라스(남아프리카공화국)에게 시즌 8호 골을 내줬지만, 추가시간 한찬희의 시즌 2호 골로 홈 관중 5441명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포항 |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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