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원대 범죄 세탁 검거…경차 갇힌 노부부 구조
【 앵커멘트 】 보이스피싱과 사이버도박 등 범죄 조직에 62개 유령법인의 대포통장을 빌려주고 1조 원 규모의 범죄 수익금을 세탁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았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난 차량에 갇힌 70대 노부부를 때마침 지나던 경찰기동대가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의 한 오피스텔로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앉아요. 만지지 말고"
사무실 내 금고를 열자 5만 원짜리 돈뭉치가 쏟아져 나옵니다.
전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 수사1대가 보이스피싱·사이버도박 등 범죄 조직에 62개 유령법인의 대포통장을 빌려주고 1조 원 규모의 범죄 수익금을 세탁해온 일당을 붙잡았습니다.
▶ 인터뷰 : 배병천 / 전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1대장 - "처음에 보이스 피싱 인출 책을 검거한 거고요. 계좌 추적하고 그다음에 CCTV를 검색하다 보니까, 부산 지역에 선후배들끼리 조직적으로 하는 게 보여서 추적을 해온 겁니다."
고속도로 1차로에 경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멈췄습니다.
때마침 사고 장소를 지나던 경찰 버스가 멈추더니, 경찰들이 내려 차량을 통제합니다.
그리고는 조수석에 있던 70대 여성과 운전석에 갇혔던 남편을 차례로 대피시킵니다.
지난달 24일, 오전 7시쯤, 중부고속도로에서 사고 차량을 발견한 경찰기동대가 70대 노부부를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전병천 / 충북경찰청 제1기동대 경감 - "할머니 먼저 구해 드리고 운전석에 할아버지가 못 나오고 계시잖아요. (보조석)옮겨서 나오시라고 안내해서 부축해서 저희 버스에 앉아서 좀 안심시켜 드리고…."
당시 노부부는 사고에다 차량들이 빠른 속도로 달린 탓에 겁에 질려 있었지만, 재빠른 구조로 2차 피해는 없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mbn.co.kr]
영상취재 : 박지훈 VJ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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