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美연준, 하반기 금리 인상 종료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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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하반기 중 금리인상 기조를 완전히 종료할 가능성이 크다는 한국은행의 예상이 나왔다.
한은은 2일 발간한 '해외경제 포커스'에서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올해 말 (미국의) 기준금리가 5.19%를 기록해, 시장에서는 하반기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을 높게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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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인플레 목표치 2% 웃돌 것”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하반기 중 금리인상 기조를 완전히 종료할 가능성이 크다는 한국은행의 예상이 나왔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미국의 성장세가 둔화하는 등 경기침체 리스크(위험)가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은은 “올해 상반기 중 발생한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을 계기로 금융불안이 커지며 성장세를 제약할 것”이라며 “대부분 주요 기관이 2024년까지 성장 동력 약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은 내년까지도 연준의 장기목표치(2%)를 웃돌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상품 부문 물가는 빠르게 안정되지만 서비스 부문의 물가가 더디게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서비스 부문은 주거비 오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외식·숙박·의료 등도 높은 임금상승 등으로 하락폭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미국의 금리 인상기가 종료된 이후 경기 둔화세가 이어진 경우가 많다며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1980년 이후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한 경우가 총 6차례 있었는데, 한 차례를 제외하고 성장세 둔화 흐름이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네 차례의 경우에는 금리 인상이 종료되고 1년 내에 경기침체가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이번 금리 인상이 종료더라도 성장세가 당분간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며 “긴축 효과가 시차를 두고 실물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던 (이전 사례를)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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