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출신 한전사장 나올까… 김동철 유력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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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에너지 공기업 한국전력이 지난달 30일 차기 사장 후보자 공모를 마감했다.
2일 정부와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차기 한전 사장 후보에는 4선의 김동철 전 의원을 포함한 복수의 후보자들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이 한전 사장에 오른다면 문민정부 이후 처음으로 정치인 출신의 사장이 탄생한다.
정부 내부에서도 차기 한전 사장으로 한전 개혁을 강력하게 이끌 리더십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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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심사·면접 등 거쳐 9월 결정
‘하마평’ 김종석·박일준 지원 안 해
金, 에너지 경력 없어 전문성 우려
국내 최대 에너지 공기업 한국전력이 지난달 30일 차기 사장 후보자 공모를 마감했다.
김 전 의원이 한전 사장에 오른다면 문민정부 이후 처음으로 정치인 출신의 사장이 탄생한다. 제11대 이종훈 사장은 한전 전신인 조선전업에서부터 시작해 한전에서 평생 몸을 담았고, 12대 장영식 사장은 교수 출신이었다. 17대 김쌍수, 18대 김중겸 사장은 각각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현대건설 사장을 지낸 기업인 출신이다. 정승일·김종갑·조환익 전 사장 등은 모두 산업부 관료 출신이었다.
김 전 의원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산업은행을 거쳐 2004년 17대 총선에서 광주 광산갑에 출마해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4선을 지낸 정치인이다. 정치 이력 대부분을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활동하다가, 지난해 대선에는 국민의힘 당시 윤석열 후보를 도왔다. 의원 시절 한전을 관장하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을 지내긴 했지만, 전기·에너지 분야에 관련된 직접적인 커리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정치권과 에너지 업계 안팎에서는 김 전 의원의 전문성을 두고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반면 한전이 사상 초유의 적자 위기에 닥친 데다 한국에너지공대, 태양광발전 비리 의혹 등 고강도 내부 개혁에 직면한 상황에서 개혁 성향의 외부 인사가 사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정부 내부에서도 차기 한전 사장으로 한전 개혁을 강력하게 이끌 리더십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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