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타석 연속 삼진→결승타‘ 클러치히터, 강심장 비결 물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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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잘 칠 수 없다."
에레디아는 "야구는 144경기를 다 이길 수 없는 스포츠다. 매일 승리할 수 없는 노릇이다. 타격도 마찬가지다. 매번 잘 칠 수 없다. 놓친 건 잊고 다음 타석 때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며 전혀 문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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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최민우 기자] “매번 잘 칠 수 없다.”
SSG 랜더스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 4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결승타를 때려내는 등 5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 SSG에 9-5 승리를 안겼다.
세 타석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던 에레디아다. 1회 2사 2루 득점 찬스에서 에레디아는 상대 선발 최원태의 130km짜리 체인지업에 배트를 헛돌렸다. 3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에레디아는 다시 129km짜리 체인지업에 당했다. 5회에도 1사 1,2루 득점 찬스를 맞은 에레디아는 최원태의 130km짜리 체인지업을 공략했지만,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고개를 숙여야 했다.
하지만 에레디아는 경기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5-5 동점이던 8회 2사 만루 때 에레디아는 바뀐 투수 하영민의 초구 149km짜리 패스트볼을 때려 우전 안타를 날렸다. 그 사이 누상에 주자 두 명이 나란히 홈을 밟았다. 이날 경기 결승타가 나온 순간이다. 에레디아의 결정적인 한 방으로 역전에 성공한 SSG. 9회 마지막 공격에서도 2점을 더해 승리를 확정지었다.
경기를 마친 후 에레디아는 “마지막 타석에서는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임하려 했다. 경기가 끝나가는 상황에서 압박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면 더 못 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더 편하게 타격하려 했다”며 결승타를 친 순간을 되돌아봤다.
세 차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던 게 부담감이 되지 않았을까. 에레디아는 “야구는 144경기를 다 이길 수 없는 스포츠다. 매일 승리할 수 없는 노릇이다. 타격도 마찬가지다. 매번 잘 칠 수 없다. 놓친 건 잊고 다음 타석 때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며 전혀 문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즌 내내 기복 없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에레디아다. 무안타 경기가 오래 이어지지 않는다. 그는 “야구를 10년 넘게 해오다 보니, 적응한 편이다. 멘탈 관리는 수면으로 한다. 야구가 잘 되지 않는 날에는 ‘오늘 날이 아닌가보다’ 하는 생각을 갖는다”며 비결을 전했다.
점점 날씨가 무더워지고 있는 상황. 에레디아는 “트레이닝 파트에서 주는 음료를 잘 챙겨 마시고 있다. 물도 자주 마시면서 체온 관리 중이다. 그만큼 운동도 열심히 하려 한다. 쿠바도 더운 나라기 때문에 적응에는 문제가 없다. 그래도 몸이 준비가 되지 않으면 힘들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체력 관리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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