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일하는 ‘배달 라이더’, 한달 수입은 얼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달 플랫폼 업체에서 일하는 '배달 라이더'들의 근무시간은 주 52시간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이 2일 공개한 '플랫폼 노동 확대에 대응한 산업인력 정책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배달 대행업이 주업인 202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 배달 라이더는 주당 평균 57시간을 일하고, 이들의 월 실소득은 256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평균 총 소득 354만원으로 나타나
배달 플랫폼 업체에서 일하는 ‘배달 라이더’들의 근무시간은 주 52시간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월 실소득은 250만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산업연구원이 2일 공개한 ‘플랫폼 노동 확대에 대응한 산업인력 정책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배달 대행업이 주업인 202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 배달 라이더는 주당 평균 57시간을 일하고, 이들의 월 실소득은 256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배달 라이더의 총소득은 월 354만원이었다. 2021년 임금 근로자 월 평균소득 333만원보다 약간 높았다. 하지만 오토바이를 비롯한 장비 렌털 및 보험료 등으로 지출하는 경비가 월 100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사 대상자 대부분은 전통적 산업 분야에서 일한 적이 있으며 코로나19 이후 폐업·구조조정으로 인한 실직으로 새 일거리를 찾아 플랫폼에 진입한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에 대해 가장 많은 33.9%가 '폐업·구조조정 등 비자발적 사유'라고 답했다.
‘소득이 적어서(22.0%)’, ‘업무 강도가 세서(18.1%)’, ‘근무 시간이 길고 경직적이라(12.6%)’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배달 라이더가 되기 전 일한 직종은 판매영업직(37.0%)이 가장 많았으며 음식 서비스(17.3%), 일반 사무직(13.4%), 생산 기능직(9.5%) 등이었다.
비교적 높은 업무 강도에도 현재의 배달 대행 일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57.5%로 절반을 넘었다.
산업연구원은 직무 단위로 쪼개진 특정 업무를 반복하는 플랫폼 노동을 오래 할수록 노동 경쟁력이 약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플랫폼 종사자가 산업 일자리와 플랫폼 사이를 유연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민순홍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플랫폼과 전통적인 산업 일자리 간 유연한 노동 이동이 전제돼야 플랫폼 노동의 순기능을 확대할 수 있다”며 “플랫폼 노동자를 산업 인력의 한 축으로 보고 일자리 이동을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Copyright © 한경비즈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