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에 너도나도 해외로… 여행자보험 가입도 덩달아 ‘훨훨’ [마이머니]
해외여행자 보험계약 1~5월 60만건
전년 대비 6.6배 ↑… 매달 10만건 달해
사고없이 귀국 땐 보험료 10% 환급
최근 아시아인 대상 혐오범죄 급증에
폭력 피해 땐 변호사 선임비 보장도
여행 중 자택 도난손해 특약 마련 등
보장내용 다양… 꼼꼼히 비교 선택을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손해보험사 9곳(메리츠화재·롯데손보·MG손보·흥국화재·삼성화재·현대해상·KB손보·DB손보·하나손보)의 해외여행자보험 신계약 건수는 11만9054건(단체보험 제외)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월(3만4427건)과 비교해 3배 넘게 증가한 수준이다. 여행자보험은 여행 중 발생하는 다양한 손해를 보상하는 상품으로, 질병이나 신체 상해, 휴대품 손해, 배상책임 등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여행객들이 가입한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첫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보험사들은 해외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최근 해외여행 중 사고 없이 귀국하면 보험료의 10%를 돌려주는 해외여행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고객이 필요한 보장을 원하는 만큼만 마음대로 조정해 보험을 설계할 수 있으며, 일행이 함께 가입할 경우 ‘함께하면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하나손해보험은 지난 3월 업계 최초로 해외여행(체류) 중 타인에 의한 물리적 폭력으로 상해를 입어 재판을 진행한 경우 변호사 선임비용을 보장하는 ‘하나 해외여행보험’을 선보였다. 해외에서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 및 혐오범죄 등으로 인한 피해를 대비한 상품이다.
◆‘여행 중 자택 도난손해’ 특약도
현대해상 해외여행보험은 해외에서 의료 응급상황이 발생하거나 여행 관련 도움이 필요한 경우 365일 24시간 우리말로 상담 가능한 ‘우리말 도움 서비스’를 가입자들에게 제공한다. 아울러 ‘해외여행 중 자택 도난손해’ 담보를 통해 여행 중 비어있는 집 걱정도 덜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화재 다이렉트 착 해외여행보험의 ‘항공기·수화물 지연 결항 추가비용 특약’에 가입할 경우, 항공기 지연 사실 안내 및 해당 공항에 있는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디지털 항공지연 보상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삼성화재 해외여행보험 역시 고객들이 전 세계 어디서나 24시간 우리말로 도움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여행 중 자택 도난손해 특약’도 판매한다.
DB손해보험 해외여행보험은 천재지변(해일·지진·화산폭발)으로 인한 상해도 보장(배상책임, 휴대품 손해는 미보상)하며, ‘SOS 우리말 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DB손보 관계자는 “1일부터 3개월까지 본인의 여행 기간에 맞춰 가입할 수 있다”며 “집을 떠나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도착할 때까지 보장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에이스손해보험은 대한항공과 업무제휴를 맺고, 고객들이 대한항공 웹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에서 여행자보험 아이콘을 바로 클릭하거나 항공권 구매 직후 예약 목록 페이지에서 ‘여행보험 가입’을 눌러 상품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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