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취향 맞춰… 차 덩치 갈수록 ‘벌크업’

백소용 2023. 7. 2.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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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큰 차의 인기가 이어지며 차급별 전장과 전폭이 모두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등록된 대형차는 21만2598대로 2012년(6만8460대)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2012년과 비교했을 때 소형·준중형·중형·준대형·대형 차급에서 모두 전장과 전폭이 늘어났다.

특히 준대형 차급의 평균 전장은 10년 전 4930㎜에서 올해 5011㎜로, 5m대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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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새 대형차 3배 늘어 21만여대
경차 제외 모든 차급 전장·전폭 커져
그랜저·카니발, 등록 차량수 1·2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큰 차의 인기가 이어지며 차급별 전장과 전폭이 모두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등록된 대형차는 21만2598대로 2012년(6만8460대)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대형차 9만118대가 등록돼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20만대 이상 등록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경차의 인기는 갈수록 하락세다. 경차는 2012년 20만대 이상 등록됐지만 매년 줄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5만562대 등록되는 데 그쳤다.
올해 등록 대수 1위를 차지한 현대차의 준대형 세단 그랜저. 현대차 제공
실제 차량 크기도 기준이 정해져 있는 경차를 제외한 모든 차급에서 확대됐다.

2012년과 비교했을 때 소형·준중형·중형·준대형·대형 차급에서 모두 전장과 전폭이 늘어났다. 경형은 유일하게 전장이 3594㎜에서 3592㎜로 줄었다. 특히 준대형 차급의 평균 전장은 10년 전 4930㎜에서 올해 5011㎜로, 5m대를 돌파했다. 대형차 평균 전장인 5148㎜과 약 10㎝ 차이로 좁혀졌다. 전폭 역시 경형을 제외한 모든 차급에서 커졌다. 소형 차의 경우 평균 전폭이 1715㎜에서 1807㎜로 10㎝ 가까이 늘었다.

신차등록대수 상위 10개 모델을 봐도 큰 차 선호가 뚜렷하다. 2012년엔 준중형인 현대차 아반떼와 중형 쏘나타가 각각 등록 대수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기아 모닝, 쉐보레 스파크, 기아 레이 등 경형 3개 차종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현대차의 준대형 세단인 그랜저와 기아의 대형 레저용 차(RV) 카니발이 각각 등록대수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10위권에 경형은 레이 1개 차종뿐이다.

수입차의 경우 상위권 차종의 차급 변화는 크지 않지만 국산차와 마찬가지로 차체 크기가 커졌다.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준대형 세단 BMW 5시리즈는 2012년 모델의 전장과 전폭이 각각 4900㎜, 1860㎜에서 올해 4965㎜, 1870㎜로 커졌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측은 “큰 차 선호 현상은 주차 공간이 부족하고 협소한 국내 실정과 상반된 결과“라며 “신차 구매자들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며 자동차 제조사들도 신차는 더 커져야 한다는 기존 공식에서 벗어나 실내 공간 활용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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