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딩 4골' 경남 설기현 "난 배고프다", 안양 이우형 "변명없는 완패"[기자회견]
[안양=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설기현 감독의 경남FC가 이우형 감독의 FC안양에 헤딩으로만 4골을 넣으며 완승을 거뒀다. 승리에 기뻐한 설 감독이지만 더 나아져야하는 부분은ㄹ 얘기했고 안양 이 감독은 "완패"라고 인정하며 자신을 탓했다.
경남FC는 2일 오후 6시30분 경기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19라운드 FC안양과의 원정경기에서 머리로만 4골을 넣으며 4-2 대승을 거뒀다.
원정팀 경남이 이른시간 선제골을 가져갔다. 전반 12분 왼쪽에서 경남 송홍민이 오른발로 감아올린 코너킥을 문전에서 191cm의 장신 수비수 박재환이 공중볼 경합을 이기고 헤딩슈팅으로 안양 골문을 흔든 것.
하지만 안양도 곧바로 코너킥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15분 왼쪽 코너킥에서 안드리고가 오른발로 낮게 감아올린 것을 골키퍼 바로 앞에 있던 박재용이 오른발을 갖다대 1-1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25분 오른쪽에서 경남 모재현이 돌파 후 올린 오른발 크로스를 문전에서 브라질 공격수 글레이손이 헤딩골로 연결해 경남이 다시 2-1로 앞서갔다.
경남은 전반 44분 추가골을 넣는다. 이번에는 왼쪽에서 박민서가 왼발로 올린 크로스를 또 다시 글레이손이 페널티스폿에서 높이 날아올라 헤딩골을 넣은 것. 원정팀 경남은 3-1로 앞선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31분 오른쪽에서 조상준의 오른발 크로스를 먼포스트에서 카스트로가 헤딩 추가골을 넣으며 1-4까지 스코어가 벌어졌다. 설기현 경남 감독이 후반 투입한 교체선수 조상준과 카스트로가 합작해낸 쐐기골이었다.
안양은 후반 35분 교체선수 주현우가 조성준의 힐패스를 받아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으로 만회골을 넣었지만 벌어진 스코어를 더 쫓지 못하고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안양은 17경기 승점 33점 33득점으로 17경기 승점 33점 동률이지만 29득점의 김천 상무를 넘어 2위에 올랐다. 6월 A매치 휴식기에 들어갈 때 1위로 마쳤던 경남은 마침 휴식 라운드가 겹쳐 경기를 하지 않아 부산 아이파크에게 1위를 내줬지만 부산은 18경기 승점 34점으로 1위, 경남은 한경기 덜한 17경기 승점 33점 2위 중이다.
반면 이날 패한 안양은 경남이 있던 4위(17경기 승점 31)로 내려앉았다.
경기후 승장 설기현 경남 감독은 "다득점으로 이기면서 좋은 경기를 했다. 스코어상으로는 앞섰지만 경기내내 안양이 확실히 힘도 있고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기회를 만들면서 어렵게 했다. 다행히 득점 상황이 쉽게 나오면서 안양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했다"고 말했다.
A매치 휴식기 때 가진 남해 전지훈련에 대해 "확실히 효과가 있었다. 훈련을 많이했는데 이렇게 더운 날씨에 이정도 밖에 못 뛰었는데 전훈을 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싶다"고 말했다.
측면 크로스에 이어 헤딩을 4골이나 넣은 것에 대해 설 감독은 "상대가 가운데로 밀집되기에 측면이 열렸다. 그 상황을 선수들이 잘 활용했다. 반면에 상대가 벌어졌을 때는 중앙으로 들어가는 기회가 나와야하는데 그 정도 세밀함은 아직 안 나온다"며 "그래도 벌어지면 들어가야 상대가 좁히기도 벌리기도 힘든 상황을 만들어야 더 강한 팀이 된다. 글레이손이 헤딩을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해 영입했는데 오늘 그런 경기를 해줬다. 큰 키가 아님에도 주변선수들이 움직여주기에 글레이손의 헤딩골이 가능했다"며 측면을 활용한 선수들과 2골을 넣은 글레이손을 칭찬했다.
이후 열린 이우형 안양 감독의 기자회견에서 이 감독은 "많은 팬들이 오셨는데 이기지 못했다. 경기를 할 때보면 잘 안 풀릴 때도 있는데 오늘 경기는 완패다. 아쉬운 점도 없을 정도다. 상대 크로스에 의한 득점이 나올거라고 예상했음에도 실점한 것이 뼈아프다. 따로 훈련을 했지만 선수들이 이를 수행하지 못한 것은 감독이 부족한 탓이다. 감독으로써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크로스에 의한 헤딩 4실점에 대해 "알고도 당한건데 '방법이 없다'는 생각이 밖에 안 들었다. 감독으로써 빨리 추격해서 동점을 만들어야한다는 생각밖에 못했다. 마음대로 안되는게 축구다. 이런 경기도 있는 법이다. 아직 2라운드가 많이 남아있고 2라운드 끝날 때쯤에는 K리그2 가장 높은 곳에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이 감독은 말했다.
선제골을 넣은 박재용에 대해 "혼자서 힘든 싸움을 해줬다. 체력안배를 시키면서 시간 조절도 해줘야하는데 체력적인 부분, 스트라이커로써 득점해야한다는 부담까지 겹쳐 힘든 싸움을 한 박재용이다"라며 "휴식을 주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려줘야겠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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