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한화 연승 끊고 3연패 탈출…LG, KIA 제압(종합)
KT, NC와 3연전 싹쓸이…두산, 롯데에 이틀 연속 승리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한화 이글스의 거침없는 질주는 8연승에서 멈춰섰다. 삼성 라이온즈가 한화를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투수진의 호투를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최하위 삼성은 4연패를 끊고 시즌 28승째(45패)를 수확했다.
'만년 꼴찌'였던 한화는 지난달 21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부터 전날 삼성전까지 모두 이겨 2005년 이후 18년 만에 8연승을 달렸지만, 9연승까지 닿지는 못했다. 한화는 31승 4무 38패를 기록했다.
삼성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삼성 연패 탈출의 발판을 놨다.
원태인은 6이닝 4피안타 6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삼성의 연패 탈출을 견인한 원태인은 4승째(4패)를 따냈다.
뒤이어 등판한 양창섭과 좌완 이승현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9회 등판한 오승환은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하고 KBO리그 최초로 통산 380세이브를 달성했다.
선취점을 뽑은 뒤 역전당한 한화는 타선이 힘을 내지 못하면서 1점차로 석패했다.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는 6이닝 동안 10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5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오히려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5패째(6승)다.
선취점은 한화의 몫이었다. 2회초 채은성의 안타와 문현빈의 2루타로 1사 2, 3루가 됐고, 후속타자 정은원이 희생플라이를 쳤다.
삼성은 홈런 한 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2회말 선두타자 강민호가 좌월 솔로 홈런(시즌 10호)을 쏘아올렸다. 강민호는 KBO리그 역대 9번째로 14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삼성은 3회 역전까지 성공했다. 이재현의 안타로 만든 2사 1루에서 호세 피렐라가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원태인이 더 이상 실점하지 않은 뒤 불펜진이 호투하면서 리드를 지킨 삼성은 9회 '끝판대장' 오승환을 투입했다.
오승환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삼성의 1점차 승리를 지켜 시즌 10세이브(2승 2패) 고지를 밟았다.
지난달 16일 KT 위즈전에서 글러브를 집어던지는 등 과격한 행동을 해 한 차례 2군에 다녀온 오승환은 1군 복귀 후 첫 등판에서 세이브를 신고했다.
지난달 10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22일 만에 세이브를 추가한 오승환은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도 써냈다.
선두 LG 트윈스는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이번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끝낸 LG는 47승째(2무 27패)를 올려 2위 SSG 랜더스에 1.5경기 차로 앞선 선두를 유지했다. 전날 승리의 상승세를 잇지 못한 KIA는 30승 1무 38패가 돼 9위에 머물렀다.
LG 투수진이 릴레이 호투를 선보이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 선발로 보직을 바꾼 이정용은 3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염경엽 감독이 60개 정도를 최대 투구수로 정했는데 59개의 공을 던지며 임무를 완수했다.
이어 정우영과 이우찬이 각각 1이닝, 2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세 투수가 6회까지 KIA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하는 동안 LG는 석 점을 뽑았다.
LG는 3회말 2사 2루에서 김현수가 좌중간 적시타를 때려내 선취점을 올렸다.
5회말에는 1사 후 좌월 2루타를 날린 홍창기가 문성주의 내야 땅볼로 3루까지 나아간 뒤 오스틴 딘 타석 때 나온 상대 포수의 패스트볼로 득점해 1점을 보탰다.
LG는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동원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15호)을 터뜨리면서 3-0으로 앞섰다.
7회초 마운드에 오른 최동환이 황대인, 고종욱에 2루타를 맞고 실점하면서 3-1로 쫓긴 LG는 1사 2루 상황에서 함덕주를 투입했다.
함덕주는 박찬호에 내야안타를 맞아 1사 1, 3루에 놓였으나 최원준, 김도영을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8회초에는 2사 후 2루타를 맞았으나 황대인을 우격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을 막았다.
9회초 마운드를 이어받은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은 1이닝을 삼자범퇴로 정리하고 시즌 6세이브째(2승 3패)를 따냈다.
LG 타선에서는 홍창기가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리드오프 역할을 톡톡히 했고, 박동원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승리는 이정용의 뒤를 이어 등판한 정우영에게 돌아갔다. 정우영은 시즌 첫 승(4패)을 수확했다.
고척스카이돔에서는 SSG가 8회에만 4점을 올리는 뒷심을 발휘하며 키움 히어로즈를 9-5로 꺾었다.
키움과의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끝낸 SSG는 시즌 45승째(1무 28패)를 수확, 선두 LG 트윈스를 끈질기게 추격했다. 키움은 36승 2무 39패가 됐다.
SSG는 선취점을 낸 후 역전을 허용했지만, 8회 4점을 보태며 승리를 가져갔다.
SSG는 2회초 먼저 2점을 냈다. 2회초 1사 2, 3루에서 강진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렸고, 계속된 1사 1, 3루에서는 이재원이 희생플라이를 뽑아냈다.
하지만 3회말 선두타자 이형종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3호)을 쏘아올리면서 추격의 불씨를 당긴 키움은 5회 4점을 올리며 리드를 빼앗았다.
5회말 김주형의 2루타와 이형종의 볼넷, 김혜성의 우전 안타로 무사 만루의 찬스를 일궜고, 이정후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려냈다.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이원석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키움은 4-2로 역전했다.
송성문의 볼넷으로 재차 베이스를 가득 채운 키움은 임지열의 병살타로 3루 주자 이정후가 득점해 1점을 추가했다.
6회초 추신수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3-5로 끌려가던 SSG는 8회 대거 4점을 올렸다.
8회초 선두타자 최지훈이 우중간을 꿰뚫는 3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한유섬이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날려 최지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강진성의 희생번트로 이어간 1사 3루에서는 김민식이 희생플라이를 쳐 5-5 동점을 만들었다.
추신수의 안타와 상대 투수의 연이은 폭투, 최정의 고의4구로 베이스가 가득 찼고,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해결사로 나섰다. 에레디아는 상대 구원 하영민을 상대로 우익수 방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기세가 오른 SSG는 9회초 박성한, 최지훈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강진성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3루타를 작렬, 9-5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SSG 마운드에서는 선발 오원석이 4이닝 8피안타(1홈런) 5실점으로 흔들렸지만, 문승원과 고효준이 각각 1⅔이닝,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SSG가 7-5로 앞선 8회말 2사 1루 상황에 등판한 서진용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4세이브째(1승)를 챙겼다.
수원 KT위즈파크에서는 KT 위즈가 NC 다이노스를 5-0으로 물리쳤다.
NC와의 이번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KT는 33승 2무 37패를 기록해 7위를 유지했다. 3연패의 수렁에 빠진 3위 NC는 36승 1무 34패가 돼 4위 롯데 자이언츠와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KT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역투를 선보이며 KT 승리에 앞장섰다. 6⅔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잡으며 7피안타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고영표는 이날 호투로 시즌 7승째(4패)를 따냈다.
고영표의 호투 속에 KT는 3회 먼저 1점을 올렸다. 박경수의 2루타와 김현우의 중전 안타로 1사 1, 3루가 됐고, 김민혁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 박경수가 홈으로 파고들었다.
7회초 2사 1, 2루의 위기에 등판해 박건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박영현이 8회초 2사 1, 3루의 위기까지 넘기면서 1점차 리드를 지킨 KT는 이어진 공격에서 대거 4점을 보탰다.
8회말 김민혁의 볼넷과 상대 실책으로 일군 무사 2, 3루에서 앤서니 알포드가 2타점 좌익수 왼쪽으로 향하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했다.
후속타자 박병호가 우전 적시 2루타를 날리면서 KT는 5-0까지 앞서 승기를 낚아챘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손동현은 1사 후 김수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한별에 병살타를 유도해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NC는 선발 신민혁이 4⅓이닝 1실점한 뒤 김영규가 1⅔이닝을, 류진욱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임정호와 배민서가 무너지면서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두산 베어스는 울산 문수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틀 연속 롯데를 제압한 두산은 35승째(1무 36패)를 따내 6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4위 롯데는 36승 35패를 기록했다.
0-0의 균형은 5회에 두산이 깼다.
두산은 5회초 호세 로하스의 안타와 이유찬의 볼넷, 상대 야수선택으로 1사 만루를 일궜고, 허경민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롯데는 곧바로 추격했다.
5회말 전준우의 안타와 도루로 만든 2사 2루에서 황성빈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6회말에는 고승민의 안타와 윤동희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뒤 잭 렉스의 중전 적시타로 동점 점수를 뽑았다.
두산은 8회초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8회초 선두타자 양의지가 중전 안타를 뽑아냈고,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양석환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시즌 12호)를 쏘아올렸다.
4-2 로 앞서가던 두산은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철원을 마운드에 올렸다. 정철원은 렉스를 삼진으로, 전준우를 3루 땅볼로 처리하고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세이브를 챙겼다.
두산 외국인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는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으나 6이닝 7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선보였다.
7회말 알칸타라의 뒤를 이어 등판한 김명신은 1⅔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고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2승째(2패)다.
롯데 선발 댄 스트레일리는 5이닝 2실점했으나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8회초 등판해 양석환에 결승 투런포를 맞은 구승민이 1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4패째(3세이브)를 당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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