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아, EBS 교재부터 봐야겠어”…킬러문항 빼는 수능 논란 여전
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4학년도 수능 시행 세부 계획을 공고했다. 수능 시행계획은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킬러 문항’ 배제 지시와 관련해 올해 수능 난이도가 주목된다. 킬러 문항을 배제한다는 방침이 준킬러 문항이 늘어난다는 뜻인지, 쉬운 수능이 된다는 의미인지 해석이 분분한 상황이지만 교육부는 “출제 기법을 고도화한다”며 “적정난이도를 갖춘 문항을 출제한다”는 방침 외에 명쾌한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오는 9월 6일 실시되는 평가원 모의평가를 통해 이번 수능 난이도가 가늠될 전망이다. 평가원이 수능 전 시행하는 6·9월 두 차례 모의평가를 보고 수능의 난이도를 짐작해왔기 때문에 수험생들 입장에선 수능 출제 경향을 분석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셈이다. 올해엔 지난 6월 모의평가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국어 영역 독서 부문의 ‘킬러 문항’을 비판하면서 9월 모의평가와 올해 수능에서 공교육 교과 과정 밖에서 복잡하게 출제되는 킬러 문항을 배제하라고 주문했다. 이후 교육부는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 국어 2개, 수학 3개, 영어 2개를 킬러 문항으로 지목하고 이와 같은 문제를 수능에 출제하지 않겠다는 상황이다.
수능 시행계획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큰 변화가 없다. 올해 수능은 2022학년도부터 도입된 시험 체제에 따라 국어·수학 영역에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가 적용된다. 수험생들은 계열 구분 없이 국어 영역에서 공통과목인 독서·문학 외에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골라 응시해야 한다. 수학 영역에서는 공통과목인 수학Ⅰ·수학Ⅱ 외에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시험을 본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에서도 수험생들은 사회와 과학 구분 없이 17개 선택과목 가운데 최대 2개를 골라 시험을 치른다. 영어,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가 적용된다.
이번 수능 응시 원서 접수 기간은 8월 24일부터 9월 8일까지다. 성적 통지표는 12월 8일 수험생에게 배부된다. 수능 성적 증명서는 졸업생·검정고시 수험생 등은 12월 8일부터, 재학생은 12월 11일부터 온라인 발급 사이트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국어는 난도를 높이고, 반대로 수학은 난도를 낮추는 방식으로 격차를 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종로학원은 국어 난이도는 공통과목 중 비문학에서 난도를 높일 가능성이 크고, 비문학 지문은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EBS 간접연계를 통한 체감연계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EBS 그림, 도표 등의 지문 인용이 늘어나고 EBS에서 난도 높은 지문과 문제가 더 중요해진다는 것이다. 수학은 공통과목 난도가 6월보다 다소 낮아지고, 공통과목 킬러 문항인 주관식 문항에서 복잡한 변수 등을 제외하는 형태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모의평가 표준점수 최고점이 미적분 151점, 확률과통계 143점으로 표준점수 격차를 줄이려고 하는 시도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종로학원은 분석했다.
임 대표는 “수험생들은 기존 공부 방식에서 큰 변화를 주는 것보다는 기말고사 직후부터 원래 계획한 학습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EBS 연계가 상대적으로 수학·영어에 비해 국어 과목에서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 참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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