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국회의원 주최 행사 수백 건인데… 지역 이슈 ‘뒷전’ [집중취재]
국회에서 현안 부각해야 영향력 커
경기도 국회의원들이 주최한 국회 행사 중 지역 현안을 다룬 행사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에 따르면 1분기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세미나·포럼 등 국회의원실 행사는 총 1천423건이고, 이 중 58명의 경기도 국회의원이 주최한 행사는 254건으로 집계됐다.
254건 행사 중 경기도 등 지역 현안을 다룬 행사는 32건에 불과했다. 약 12%만 지역 현안이고, 나머지 88%는 전국이나 정당 현안에 중심을 둔 것이다.
지역 현안을 다룬 국회 행사에선 주로 행정, 국토, 교통 등이 논의됐다. 정부 노후신도시 정비 특별법 평가 및 과제 토론회(김병욱), 경인전철 지하화 국토부 보고 간담회(김상희), 수원특례시협의회 특례시 토론회(김승원), 경기국제공항 건설 사업 시민단체 간 MOU 간담회(김영진)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2분기 들어선 굵직한 지역 행사들이 국회에서 열렸다.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을 위한 국회 토론회, 대한민국 미래의 신성장중심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국회토론회 등이 의원 공동으로 개최됐다.
지역의 핫이슈여서 도내 국회의원 다수가 참석했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행사장(경기북도특별자치도 토론회)을 찾기도 했다.
국회 행사에서 지역 현안 행사가 적은 이유에 대해 도내 국회의원실 관계자들은 지역에서 개최되는 토론회, 세미나가 더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내 재선 의원실 관계자는 “누가 대상인지, 누굴 부를 것인지를 두고 행사를 준비할 때마다 고민”이라며 “우리 지역만의 현안이면 우리 지역에서 우리 지역민을 상대로 하는 게 효율적이다 보니 국회 행사보다 지역 행사로 돌리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회 행사의 전파력을 고려하면 지역 관련 국회 토론회를 더 챙겨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또 다른 재선 의원실 관계자는 “국회 행사는 의정 활동 전체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 지역에서 여는 토론회도 중요하지만 국회에서 지역 이슈를 부각시킬 행사는 더 필요하다”며 국회 행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민현배 기자 thx-21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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