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후 ‘2연승’ 두산, 롯데에 4-2 승리 ‘위닝시리즈’ 5위로 한 계단UP[SS문수in]

두산 이승엽 감독이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과 경기 5회초 무사1루 좌월홈런을 날린 양석환과 하트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문수=김민규기자]연일 한 점차 승부가 펼쳐지며 박빙이었다. 치열한 순위다툼 속 어느 때보다 중요했던 두산과 롯데의 주말시리즈에서 두산이 위닝시리즈를 챙기며 웃었다. 두산은 2연패를 끊은 후 2연승을 올리며 순위도 ‘5위’로 한 계단 끌어올렸다. 게다가 3위 NC와의 격차를 1.5경기, 4위 롯데와는 1경기 차로 좁혔다.

두산은 2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롯데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서 팽팽히 맞선 8회 초 양석환의 결승 2점 홈런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7월의 시작을 ‘승·승’으로 장식했다. 순위도 한 계단 끌어올려 5위를 탈환했다.

이날 두산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의 역투가 빛났다. 알칸타라는 6이닝 7피안타 5탈삼진 2실점(2자책) 호투했다.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리를 챙기진 못했지만 퀄리티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두산 선발투수 알칸타라가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과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0’의 균형을 깬 것은 두산이다. 오랜 만에 두산의 타선이 힘을 냈다. 5회 초 두산 공격에서 호세 로하스가 안타로 출루한 후 양찬열이 삼진 아웃됐지만, 이유찬이 볼넷, 정수빈이 1루수 야수선택으로 출루하면서 1사 만루의 득점기회를 잡았다. 다음 타석에서 허경민이 좌익수 앞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두산이 2-0 리드를 잡았다. 앞서 롯데와의 2경기에서 8타수 1안타로 고전했던 허경민이 이날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준 것.

기쁨도 잠시, 롯데가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롯데는 5회 말 ‘캡틴’ 전준우가 안타와 도루에 성공하며 추격의 발판을 놨고 ‘황보르기니’ 황성빈이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1점을 따라붙었다. 다만, 귀중한 타점을 만든 황성빈은 자신의 파울 타구에 오른쪽 정강이를 맞아 선수보호차원에서 김민석과 교체됐다. 그리고 6회 말 롯데는 2-2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산 허경민이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1회초 2사 1,2루 2타점 2루타로 출루하고 있다. 고척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다시금 2-2의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상황. 두산이 균형을 깨뜨리는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두산은 8회 초 공격에서 ‘거포’ 양석환이 투런포를 가동하며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달 27일 시즌 11호 홈런을 친 후 닷새 만에 손맛을 봤다. 양석환은 무사 1루에 타석에 올라 롯데의 바뀐 투수 구승민의 2구째 132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양석환의 홈런에 힘입어 두산이 4-2로 다시 2점차 리드를 잡았다.

다시금 2점차 리드를 잡은 두산은 불펜조를 가동하며 승리 지키기에 나섰다. 선발 알칸타라에 이어 김명신이 마운드를 건네받아 안타, 볼넷 없이 1.2이닝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박치국이 0.2이닝을 지켜냈다.

승리까지 아웃카운트 2개만을 남겨둔 두산은 전날에 이어 ‘엔딩요정’ 정철원을 마운드에 올렸다. 정철원은 롯데 잭 렉스를 삼진, 전준우를 땅볼 처리하며 4-2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게다가 정철원은 전날에 이어 시즌 2세이브도 달성했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