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 타구 맞고 극심한 고통' 황성빈의 투혼…'비디오판독 번복' 절호의 기회 끝까지 불살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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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황성빈(26)이 부상 교체 직전까지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황성빈은 2일 울산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8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평소 황성빈이 그라운드에서 발산하는 에너지를 이날도 내뿜으며 팀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어주길 기대했다.
롯데가 0-2로 끌려가던 5회말 황성빈이 추격의 서막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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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울산, 김민경 기자]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26)이 부상 교체 직전까지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황성빈은 2일 울산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8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달 27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4경기 만에 선발 출전 기회였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평소 황성빈이 그라운드에서 발산하는 에너지를 이날도 내뿜으며 팀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어주길 기대했다.
롯데가 0-2로 끌려가던 5회말 황성빈이 추격의 서막을 알렸다. 선두타자 전준우가 좌전 안타로 출루하고도 박승욱과 한동희가 후속타를 치지 못해 2사 후에도 전준우가 1루에 묶여 있는 상태였다. 이때 황성빈은 볼카운트 0-1에서 2구째 파울 타구에 오른쪽 정강이를 맞고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한동안 허리를 숙이고 통증을 참아야 할 정도였다.
그래도 방망이를 내려놓지 않았다. 그러자 1루주자 전준우도 과감하게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전준우의 발이 2루에 먼저 닿은 것으로 판독돼 세이프로 번복됐다. 황성빈 타석 중간에 이닝이 끝날 뻔한 상황에서 2사 2루로 바뀐 순간이었다.
황성빈은 이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상대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바뀐 판정에 흔들린 탓인지 연달아 볼 2개를 더 던져 풀카운트가 됐다. 황성빈은 여기서 6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2-1로 쫓으면서 더그아웃 분위기를 완벽히 끌어올린 순간이었다.
추격의 서막을 열긴 했으나 더는 그라운드에서 버티기 어려웠다. 황성빈은 1루를 밟자마자 곧장 대주자 김민석과 교체됐다.
롯데 관계자는 "오른쪽 정강이에 파울 타구를 맞아 선수 보호차원에서 교체했다. 병원 검진은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는 뜻이다.
황성빈은 물러났으나 롯데에 좋은 에너지는 남긴 듯했다. 롯데는 6회말 2사 2루에서 잭 렉스의 중전 적시타로 2-2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8회초 등판한 구승민이 두산 거포 양석환에게 좌중월 투런포를 허용하면서 2-4로 패해 끝내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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