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경제] "4년 뒤, 디지털 유로 나온다"‥디지털 원은 언제쯤?
[뉴스데스크]
◀ 앵커 ▶
유럽연합이 4년 뒤에는 지폐나 동전과 달리 실물이 없는 '디지털 유로화'를 발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한국은행도 디지털 원화 발행을 위한 준비에 한창인데, 중앙은행들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와는 무엇이 다른지 또, 남은 과제는 무엇인지 이성일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리포트 ▶
중앙은행이 디지털 화폐 발행에 적극적인 국가들 대부분은 전통적 금융 기반 시설을 충분히 갖추지 못했습니다.
영토가 넓고, 인구가 많은 인도도, 최근 디지털 화폐 발행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은행 지점 늘어나는 속도보다, 테크기업들의 간편 결제 서비스, 디지털 경제가 자리 잡는 속도가 훨씬 빠르기 때문입니다.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는, 실물이 없을 뿐, 지폐나 동전과 똑같습니다.
디지털 화폐의 가치는 매일 그대로라, 일상에서 물건을 사고팔 때 사용해도, 24시간 거래되는 암호화폐와 달리 시시각각 가격이 바뀔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클릭 한 번으로 돈을 인출 할 수 있어 뱅크런 사태가 쉽게 벌어지지 않을까?
전자지갑에 담긴 돈 누구와 주고받았는지 정부가 들여다볼까, 해킹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은 남아있습니다.
도입 전에 해결해야 할 과제들입니다.
금융 선진국 가운데 가장 앞선 EU 중앙은행은 2027년을 목표로 디지털 유로 발행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작동하는 기존 은행 시스템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를 넘어서야 합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국내 금융기관들과 함께 '기술 실험'을 마치고, 다른 나라와 무역, 환전 거래에 필요한 시스템 연구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선진국과 비슷한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라, 발행 시점을 못 박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동욱 선임연구위원/정보통신정책연구원] "(금융 선진국에서는) 디지털 지급 결제라고 하는 것이 굉장히 발달 돼 있거든요. 추가적인 편익이 뭐가 되겠느냐? (예를 들어) 전산 장애가 왔을 때, 화폐가 멈췄다 한번 생각해보세요. 0.0001% 가능성으로. 전격적으로 하기에는 굉장히 조심스럽다."
올림픽을 앞둔 지난해 중국은 대대적으로 시범사업을 벌이며 디지털 위안화 도입 준비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정부의 금융시장 통제권을 유지하고, 미국의 금융 제재로부터 피해를 줄이려는 목적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MBC뉴스 이성일입니다.
영상편집: 신재란 / 그래픽: 이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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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신재란
이성일 기자(sile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99299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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