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삼성, 한화 9연승 막고 4연패 탈출…두산, 롯데 잡고 5위 복귀(종합)
선두 LG는 KIA 제압…최근 6연속 '위닝시리즈'
(서울=뉴스1) 권혁준 이상철 기자 =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가 파죽지세 한화 이글스의 연승 행진을 멈춰 세웠다.
삼성은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주말 3연전 스윕패 위기를 벗어남과 동시에 4연패를 끊은 삼성은 시즌 전적 28승45패가 됐다.
반면 2005년 이후 18년만의 9연승을 노리던 한화는 아쉬움을 삼켰다. 한화는 31승4무38패를 마크했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6이닝동안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시즌 4승(4패)째를 챙겼다.
반면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는 6이닝동안 5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10탈삼진 2실점의 준수한 투구를 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5패(6승)째를 안았다.
삼성은 2회초 먼저 실점했다. 1사 후 채은성의 안타, 문현빈의 2루타로 2, 3루 위기를 맞았고 정은원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1실점했다.
그러나 곧장 따라갔다. 2회말 선두타자 강민호가 페냐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홈런을 때렸다. 강민호는 이 홈런으로 시즌 10호째를 기록하며 롯데 시절이던 2010년부터 14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역대 9번째)을 기록했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3회말 2사 1루에서 호세 피렐라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1루주자 이재현을 불러들여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은 이 1점차의 리드를 지켜냈다. 원태인이 6회까지 책임졌고 7회 양창섭, 8회 좌완 이승현이 막아냈다.
9회에는 '끝판대장' 오승환이 등판했는데, 중견수 김현준이 '특급 도우미'로 나섰다. 김현준은 선두 채은성의 큼지막한 타구를 펜스에 몸을 부딪히며 잡아냈고, 문현빈의 안타성 타구도 다이빙 캐치했다.
오승환은 정은원을 1루 내야 땅볼로 잡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시즌 10세이브(2승2패).
울산 울산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4-2로 눌렀다.
3연전 위닝시리즈를 기록한 두산은 시즌 전적 35승1무36패로 이날 SSG에 패한 키움을 제치고 5위 자리에 복귀했다.
반면 2연패를 기록한 롯데는 36승35패(4위)가 됐다.
두산은 0-0으로 맞선 5회초 1사 만루에서 허경민의 2타점 적시타로 먼저 앞서갔다.
선발 라울 알칸타라가 흔들리며 5회와 6회 각각 1실점, 동점이 됐지만 끝내 두산이 웃었다.
두산은 8회초 선두 양의지의 안타로 찬스를 잡은 뒤 양석환이 2점홈런(시즌 12호)을 쏘아올려 다시 달아났다.
두산은 알칸타라에 이어 김명신이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박치국이 ⅔이닝을 처리한 뒤 정철원이 9회 2타자를 잡고 경기를 끝냈다.
김명신은 구원승으로 시즌 2승(2패)째를 올렸고 정철원은 2세이브(4승2패)를 수확했다.
결승 홈런을 맞은 롯데 구승민은 4패(3세이브)째를 안았다.
고척에서는 SSG 랜더스가 8회 이후 6점을 뽑는 매서운 뒷심을 발휘해 키움 히어로즈를 9-5로 제압했다.
SSG는 시즌 45승1무28패로 2위를 유지했다. 또한 키움과의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10승2패로 일방적 우세를 이어갔다.
반면 불펜이 무너지며 또 다시 'SSG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한 키움은 시즌 36승2무39패가 돼 두산에 밀려 6위로 내려앉았다.
5회말 이정후, 이원석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대거 4실점, 7회까지 3-5로 끌려가던 SSG는 경기 후반 뒷심을 발휘했다.
SSG는 8회초 최지훈의 3루타와 한유섬의 2루타를 묶어 1점을 땄고 강진성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든 다음 김민식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5-5 균형을 맞췄다.
기세를 높인 SSG는 추신수의 안타 후 최주환이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로 출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바뀐 투수 하영민의 폭투와 최정의 고의볼넷으로 만루가 만들어졌는데 이때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 팀에 리드를 안겼다.
SSG는 8회말 2사 1루에서 마무리 서진용을 등판시켜 불을 껐고 9회초 2점을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서진용은 9회까지 정리하고 24세이브(1승)째를 챙겼다. 올 시즌 단 한 차례의 블론세이브도 없다.
SSG 3번째 투수 행운의 구원승으로 고효준은 3승(1패)째를 올렸다.
잠실에서는 선두 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즈를 3-1로 누르고 최근 6연속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 행진을 이어갔다.
LG는 47승2무27패로 선두를 질주하며 2위 SSG와의 승차 1.5게임을 유지했다.
반면 패한 KIA는 30승1무38패로 9위에 머물렀다.
LG는 3회말 2사 3루에서 김현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5회말에는 2사 1,3루에서 KIA 포수 신범수의 패스트볼로 한 점을 보탰다.
6회말 박동원의 솔로홈런(시즌 15호)으로 더 달아난 LG는 7회초 한 점을 내줬지만 끝까지 리드를 유지했다.
수원에서는 KT 위즈가 NC 다이노스를 5-0으로 완파, 3연전을 싹쓸이했다.
주중 3연전에서 한화에 2패(1경기 우천취소)했던 KT는 NC전 스윕으로 분위기를 반등했다. 시즌 전적 33승2무37패(7위)로 6위 키움과의 승차를 0.5게임차로 좁혔다.
반면 스윕패한 NC는 이번주 1승4패(1경기 우천취소)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36승1무34패로 3위를 지켰지만 4위 롯데와의 격차는 0.5게임차에 불과하다.
3회말 1사 1,3루에서 김민혁의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낸 KT는 8회말 앤서니 알포드의 2타점, 박병호의 1타점 적시타 등으로 4점을 내며 승부를 갈랐다.
KT 선발로 나선 '에이스' 고영표는 6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7승(4패)째를 챙겼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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