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 6이닝 1실점' 삼성 4연패 탈출…한화, 9연승 실패(종합)
두산, 이틀 연속 롯데 꺾고 5위 복귀…'8회 4득점' SSG, 키움에 뒤집기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장현구 기자 = 꼴찌 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의 돌풍을 잠재우고 힘겹게 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에서 원태인의 호투 속에 2-1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10위로 처진 삼성은 이로써 최근 4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반면 18년 만에 9연승에 도전했던 한화는 원태인을 공략하지 못해 연승 가도에 제동이 걸렸다.
원태인과 펠릭스 페냐가 선발 대결을 펼친 경기에서 선취점은 한화가 뽑았다.
한화는 2회초 1사 후 채은성이 좌전안타, 문현빈은 우중간 2루타로 2, 3루를 만든 뒤 정은원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먼저 1점을 냈다.
그러나 삼성은 공수 교대 후 강민호가 좌측 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솔로홈런을 날려 간단하게 동점을 만들었다.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한 강민호는 14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3회에는 1사 후 이재현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2사 후에는 호세 피렐라가 좌중간 2루타로 불러들여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삼성은 이후 점수를 뽑지 못했으나 마운드가 한화 타선을 깔끔하게 봉쇄했다.
원태인이 6회까지 삼진 6개를 뽑으며 4안타 1실점으로 막고 내려간 뒤 양창섭-이승현-오승환이 1이닝씩 이어 던지며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특히 9회초 수비에서는 삼성 중견수 김현준이 두 번이나 슈퍼캐치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KBO리그 역대 세이브 1위인 오승환은 개인 통산 380세이브를 기록했다.
잠실에서는 '임시 선발' 이정용을 내세운 LG 트윈스가 마운드에서 '벌떼 작전'을 펼치며 KIA 타이거즈를 3-1로 꺾었다.
6연속 위닝시리즈를 챙긴 LG는 SSG 랜더스에 1.5게임 차 앞선 1위를 지켰다.
LG는 3회말 2사 2루에서 김현수가 좌중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오스틴 딘이 좌월 2루타를 날려 2, 3루의 기회를 이어갔으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5회에는 1사 2루타를 친 홍창기가 후속 땅볼과 패스트볼로 홈을 밟아 2-0을 만들었다.
6회에는 박동원이 솔로홈런을 날려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KIA는 7회초 황대인과 고종욱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계속된 1사 1, 3루 기회를 놓친 게 아쉬웠다.
울산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양석환의 결승 투런포에 힘입어 롯데 자이언츠를 4-2로 꺾었다.
이틀 연속 승리한 두산은 이날 패한 키움을 따돌리고 5위에 복귀했다.
두산은 5회초 1사 만루에서 허경민이 2타점 좌전안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롯데는 공수 교대 후 좌전안타를 친 전준우가 비디오판독 끝에 2루 도루에 성공했고 2사 후 황성빈이 좌전안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6회말에는 2사 2루에서 잭 렉스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두산은 8회초 한 방으로 승부를 갈랐다.
선두타자 양의지가 중전안타를 때린 뒤 양석환이 롯데 네 번째 투수 구승민을 상대로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4-2로 승기를 잡았다.
리드를 빼앗긴 롯데는 8회와 9회 두 번의 공격 기회에서 모두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무릎을 꿇었다.
수원에서는 kt wiz가 NC 다이노스를 5-0으로 완파하고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고영표를 선발로 내세운 kt는 3회말 박경수의 2루타와 강현우의 중전안타로 잡은 1사 1, 3루에서 김민혁의 내야땅볼로 선취점을 뽑았다.
1-0으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kt는 8회말 대거 4점을 추가해 승부를 갈랐다.
선두타자 김민혁이 볼넷을 골랐고 조용호의 희생번트는 NC 투수 임정호의 악송구로 이어지면서 무사 2, 3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앤서니 알포드가 2타점 2루타, 박병호는 1타점 2루타를 날려 4-0으로 앞선 kt는 상대 폭투를 틈타 1점을 보태 5-0으로 달아나며 쐐기를 박았다.
고영표는 6⅔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으며 7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고척돔에서는 SSG 랜더스가 키움 히어로즈에 9-5로 역전승했다.
SSG는 2회초 1사 2, 3루에서 강진성의 좌전 적시타와 이재원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먼저 2점을 뺐다.
키움은 3회말 이형종의 좌중월 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었다.
5회에는 무사 만루에서 이정후와 이원석이 연속 적시타를 날려 키움이 4-2로 역전했다.
계속된 만루에서 임지열의 병살타 때 이정후가 홈에 들어와 5-2로 점수를 벌렸다.
SSG는 6회초 추신수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8회초에는 선두타자 최지훈이 키움 불펜 원종현을 상대로 우중간 3루타를 날린 뒤 한유섬이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4-5로 따라붙었다.
이어 희생번트와 희생플라이로 5-5 동점을 만든 SSG는 계속된 2사 만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2타점 우전안타를 날려 7-5로 재역전했다.
9회초에는 강진성이 2타점 3루타를 날려 쐐기를 박았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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