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5일 영아 암매장한 부부 구속..."살해 뒤 하천에 버려" 자백
"목 졸라 살해" 자백…사실혼 부부 2명 구속
출산 기록 총 4번…2명은 해외와 국내로 입양
[앵커]
경남 거제에서 출생한 지 5일 된 아이를 살해한 비정한 부모가 구속됐습니다.
사실혼 관계인 부부는 경찰 초기 조사에서 자고 일어났더니 아이가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지만, 추가조사에서 살해했다고 자백했습니다.
아이를 유기한 장소도 진술을 번복하면서 경찰이 재수색에 나섰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삽과 호미를 들고, 야산 일대를 샅샅이 뒤집니다.
수색견까지 동원돼 찾는 것은 갓난아이의 시신.
태어난 지 5일 만에 숨진 아이를 산에 유기했다는 부모 진술에 경찰이 지난달 30일 수색에 나섰지만, 아이의 시신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 : 배냇저고리 입힌 채로 묻었다고 했는데 애가 어리니까 뼈는 녹아서 없어질 수 있는데, 옷은 나와야 하는데 그 정도로 다 파헤쳤는데도 옷조차 안 나오고….]
이들 부부는 경찰 초기 조사에서 출생 신고 전 아이가 숨졌는데, 화장할 돈이 없어 야산에 유기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시신이 나오지 않아 추가 조사를 벌인 경찰은 아이를 목 졸라 살해했다는 부모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창원지방법원 통영지원은 이들 부부에 대한 영장 실질 심사에서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아빠가 목을 졸랐고요. 엄마는 같은 장소에 있었고, 유기도 아빠가 했고….]
조사 결과 출산 기록도 3번이 아닌 4번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가운데 2명은 해외와 국내로 입양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 총 4명을 출산했고, 2010년도에 출산한 여아는 해외 입양된 거로 구두상 통보는 받았고, 2017년도로 출산 추정되는 애는 국내 입양된 거로….]
살해를 자백한 이들 부부는 아들 시신을 하천에 버렸다고 진술을 번복했습니다.
하지만 유기장소가 바다와 인접한 지역이라 경찰 수색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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