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알고도 당했다' 안양, 경계했던 경남의 '측면 크로스'에 혼쭐

유지선 기자 2023. 7. 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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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도 당할 수밖에 없었다.

FC 안양이 경계하던 경남 FC의 측면 크로스에 흔들리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안양은 경남의 '측면 크로스'를 가장 경계했었지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다.

전반에만 3골을 허용한 안양은 후반전 전체적인 라인을 끌어올려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쳤지만, 경남이 자리를 지키고 수비벽을 더 견고하게 한 탓에 뚫어내기가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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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안양)

알고도 당할 수밖에 없었다. FC 안양이 경계하던 경남 FC의 측면 크로스에 흔들리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안양은 2일 오후 6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19라운드 경기에서 경남을 상대로 2-4 패배를 당했다. 안양은 5경기 째 이어오던 무패를 마감했고, 선두 탈환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안양은 최근 경남을 상대로 3경기 째 승리하지 못했다. 지난 4월 경남 원정에서는 난타전을 펼친 끝에 2-3 패배를 당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그래서 안양은 이날을 단단히 별렀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우형 감독은 "경남은 빌드업을 통해 좌우에서 빠르게 크로스를 올린다. 선수들에게 이 부분을 특히 주의하라고 당부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알고도 당할 수밖에 없었다. 경남에 허용한 3골이 모두 측면에서 올라온 공을 통해 시작됐기 때문이다. 코너킥 상황에서 내준 첫 번째 실점은 손쓸 틈이 없었다고 해도, 나머지 두 골은 얼마든지 대처가 가능했기에 더 아쉬웠다.

경남은 전반 25분 오른쪽 측면에서 모재현이 올려준 크로스를 글레이손이 헤더 골로 마무리했고, 전반 44분에는 왼쪽 측면을 파고든 박민서가 크로스로 글레이손의 멀티골을 도왔다. 안양은 경남의 '측면 크로스'를 가장 경계했었지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다. 특히 측면으로 침투하는 박민서를 자유롭게 둔 세 번째 실점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분명한 실책이었다.

전반에만 3골을 허용한 안양은 후반전 전체적인 라인을 끌어올려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쳤지만, 경남이 자리를 지키고 수비벽을 더 견고하게 한 탓에 뚫어내기가 쉽지 않았다. 안양은 후반 31분에도 짧은 크로스 이후 카스트로에게 실점하고 말았다. 후반 35분에는 주현우가 만회골을 기록했으나, 4골을 내준 채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안양은 이번 시즌 승격을 넘어 K리그2 우승까지 넘보고 있다. 그러나 상위권 팀을 상대로 고전했던 흐름이 이날 경기에서도 반복되고 말았다. 승점 6점짜리 경기로 여겨졌던 경남전, 앞으로 안양이 풀어나가야 할 과제를 다시 한 번 상기시켜준 90분이었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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