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딩으로 4골! 설기현의 '설사커' 경남, 안양잡고 4연승 질주

이재호 기자 2023. 7. 2. 20:2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안양=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설사커'를 구사중인 설기현 감독의 경남FC가 FC안양 원정에서 승리하며 4연승을 질주했다. 2위에 올랐고 리그 최다득점으로 '설사커' 특유의 공격 축구 색깔도 유지한 승리였다.

ⓒ프로축구연맹

경남FC는 2일 오후 6시30분 경기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19라운드 FC안양과의 원정경기에서 헤딩으로만 4골을 넣으며 4-2 대승을 거뒀다.

5월13일 김천 상무전 0-0 무승부부터 이날 경기전까지 3승2무로 5경기 연속 무패행진 중인 홈팀 안양은 5월27일 충북 청주 원정에서 2-0 승리 포함 3연승을 내달리고 있는 경남을 상대했다.

원정팀 경남이 이른시간 선제골을 가져갔다. 전반 12분 왼쪽에서 경남 송홍민이 오른발로 감아올린 코너킥을 문전에서 191cm의 장신 수비수 박재환이 공중볼 경합을 이기고 헤딩슈팅으로 안양 골문을 흔든 것.

하지만 안양도 곧바로 코너킥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15분 왼쪽 코너킥에서 안드리고가 오른발로 낮게 감아올린 것을 골키퍼 바로 앞에 있던 박재용이 오른발을 갖다대 1-1 동점을 만들었다. 문전 혼전 상황 속에 들어간 골이기에 VAR 검토가 됐지만 문제없이 골로 인정됐다.

동점골 10분뒤 또 다시 골이 나왔다. 전반 25분 오른쪽에서 경남 모재현이 돌파 후 올린 오른발 크로스를 문전에서 브라질 공격수 글레이손이 헤딩골로 연결해 경남이 다시 2-1로 앞서갔다. 경기시작 25분만에 3골이 나오며 난타전이 진행됐다.

ⓒ프로축구연맹

안양은 실점 직후인 전반 26분 U-22 선수들을 빼고 야고와 김정현을 투입하며 이른시간 교체를 단행했다. 안양은 전반 30분 안드리고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슈팅을 때렸지만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경남은 전반 44분 추가골을 넣는다. 이번에는 왼쪽에서 박민서가 왼발로 올린 크로스를 또 다시 글레이손이 페널티스폿에서 높이 날아올라 헤딩골을 넣은 것. 원정팀 경남은 3-1로 앞선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은 1-3으로 뒤진 홈팀 안양이 맹공을 퍼부었다. 후반 4분 김정현의 골대와 약 25m지점에서 때린 프리킥은 낮게 깔렸지만 골키퍼에게 잡혔다. 경남은 후반 9분 핵심 공격수 카스트로를 투입했고 이에 안양도 후반 22분 조성준과 주현우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26분 골키퍼에서부터 길게 찬 공을 경남 수비수 이강희가 헤딩 실수를 한 것을 아크서클에서 안양 공격수 박재용이 논스톱 오른발 발리슈팅을 때렸지만 골대 옆으로 빗나가며 홈팬들의 탄식이 나온 안양종합운동장이다.

오히려 후반 31분 오른쪽에서 조상준의 오른발 크로스를 먼포스트에서 카스트로가 헤딩 추가골을 넣으며 1-4까지 스코어가 벌어졌다. 설기현 경남 감독이 후반 투입한 교체선수 조상준과 카스트로가 합작해낸 쐐기골이었다.

경남은 이날 고작 8개의 슈팅, 6개의 유효슈팅으로 4골을 넣었고 공교롭게도 4골이 모두 측면 크로스에 이은 헤딩골이었다. 안양 이우형 감독은 경기전 취재진을 만나 "경남은 측면에서 한템포 빠른 크로스가 좋아 선수들에게 따로 주의시켰다"고 했지만 크로스에 당하고 말았다.

안양은 후반 35분 교체선수 주현우가 조성준의 힐패스를 받아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으로 만회골을 넣었지만 벌어진 스코어를 더 쫓지 못하고 패했다.

ⓒ프로축구연맹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안양은 17경기 승점 33점 33득점으로 17경기 승점 33점 동률이지만 29득점의 김천 상무를 넘어 2위에 올랐다. 6월 A매치 휴식기에 들어갈 때 1위로 마쳤던 경남은 마침 휴식 라운드가 겹쳐 경기를 하지 않아 부산 아이파크에게 1위를 내줬지만 부산은 18경기 승점 34점으로 1위, 경남은 한경기 덜한 17경기 승점 33점 2위 중이다. 

반면 이날 패한 안양은 경남이 있던 4위(17경기 승점 31)로 내려앉았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