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잘 싸우고도 패배, 광주 이정효 감독 “억울하면 이겨야” 쿨한 인정[현장인터뷰]

정다워 2023. 7. 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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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광주FC 감독이 이번에도 벽을 넘지 못했다.

이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2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0라운드 경기에서 울산에 0-1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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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광주=정다워기자]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이번에도 벽을 넘지 못했다.

이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2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0라운드 경기에서 울산에 0-1로 패했다.

접전이었다. 볼 점유율에서 54%로 앞서고, 슛 횟수는 6대6으로 같았다. 반칙은 13대18로 울산이 더 많이 범했다. 울산이 광주의 패스 플레이를 버거워하는 모습이었다.

단 한 번의 실수가 승부를 결정했다. 후반 14분 골키퍼 이준이 코너킥을 막기 위해 앞으로 뛰쳐나왔지만 공을 클리어링하지 못했고, 이 공을 박용우가 헤더로 연결해 득점했다. 광주는 이후 공세를 펼쳤으나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첫 번째 맞대결과 마찬가지로 잘 싸우고도 패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더운 날씨에 선수들이 이기려는 의지를 보여줬다. 감독으로서 칭찬하고 싶다. 오늘도 많은 응원을 받았다. 팬 분들께도 항상 감사하다. 홈 경기에 시장님께서 오시는데 경기를 다 보고 가신다. 힘이 된다. 저도 아쉽지만 선수들도 오늘이 이길 기회라고 생각한 것 같다. 그런 것 때문에 오히려 경직된 것 같다. 다시 리뷰를 해서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울산과 대등한 싸움을 벌이고도 패한 것에 대해 이 감독은 “결국 골 차이다. 억울하면 이겨야 한다. 그래도 괜찮다. 기대하게 만들어줬다. 광주 색깔을 유지한 점이 좋다. 그런 자신감을 선수들이 심어준다. 경기를 준비할 때 의욕이 생긴다. 우리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거짓말하지 않는다. 없는 힘까지 쥐어 짜내 뛴다. 내가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라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무더위 속 광주는 7일 강원FC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 감독은 “어려운 원정이 될 것 같다. 피지컬 쪽 코치들과 논의하며 잘 준비하고 있다. 좋은 결과를 내보겠다”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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