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객 '벽돌' 피습‥프랑스 시위 "폭동 수준, 여행객 안전 유의"
[뉴스데스크]
◀ 앵커 ▶
프랑스에서 알제리계 10대 소년이 경찰 총에 맞아 숨진 사건으로 촉발된 시위가 폭동으로 번지고 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시위대가 사건과 전혀 관계없는 중국 단체 관광객이 타고 있는 버스를 공격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우리 대사관은 교민과 여행객들에게 프랑스 전역이 위험하다며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긴급 공지했습니다.
정동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비좁은 도로를 간신히 빠져나가는 버스.
"저희 천천히 갈게요."
버스 출입문 창문은 아예 박살 났고, 전면 유리도 군데군데 금이 갔습니다.
중국인 관광객 41명을 태우고 프랑스 도심을 지나던 버스를 바리케이트를 치고 막아선 시위대가 벽돌을 던지며 습격한 겁니다.
[중국인 버스 탑승객] "열 몇 명의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에게 습격당했습니다. (버스에) 올라와서 끌고 내려가려고 했습니다."
날아든 벽돌과 유리 파편에 버스 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승객 5~6명이 다리 등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10대 소년 경찰 총격 사망 사건 관련 시위가 확산한 지 닷새째, 외국 관광객 피해가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지 우리 대사관은 여행객들에게 "폭력시위가 프랑스 전역에서 폭동 수준으로 관찰되는 만큼, 특히 심야 안전에 주의해달라"고 긴급 공지했습니다.
[김현철/주프랑스 대한민국대사관 영사] "프랑스 전역에서 언제든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야간 외출을 자제해 주시고 유사시 대사관으로 즉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불탄 차량만 1천300여 대, 관공서 등에서 2천560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상가 약탈도 잇따르는 등 시위는 격화하고 있습니다.
파리 남부 한 도시에선 시장 자택에 차가 돌진하면서 불이 나 부인과 아이 한 명이 다쳤습니다.
현재까지 시위대 3천여 명이 체포됐고, 프랑스령 기아나에선 50대 남성이 유탄을 맞아 숨졌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에리크 뒤퐁 모레티/프랑스 법무장관] "13살 아이가 거리에서 상점을 약탈하고 시청과 경찰서, 법원을 훼손시키는 것은 정상이 아닙니다.
마르세유 등 일부 도시엔 야간 통행금지령까지 내려진 가운데, 영국 언론들은 마크롱 대통령이 "연금 개혁으로 홍역을 치른 데 이어, 또 한 번 정치적 수렁에 빠졌다"고 전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정선우 / 영상출처 : 트위터 @globaltimesnews /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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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정선우
정동훈 기자(jd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99293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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