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조짐 보인 상반기 대전 부동산 시장…하반기 전망은?

신익규 기자 2023. 7. 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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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동안 얼어 붙어있던 대전 부동산 시장이 최근 일정 부분 회복세를 맞이하는 모양새다.

서 지부장은 "현 부동산 시장은 더욱 큰 하락세를 겪을 예정이었으나 정부의 잇따른 규제 완화와 지역 호재, 급매물 발생 등으로 활발한 거래를 보여 프리미엄까지 붙고 있다. 하반기 현 분위기에 편승한 일정 부분 상승 전환 가능성이 있겠지만 이를 중장기적인 오름세로 보기엔 불안정한 요소들이 너무 많다"며 "소진된 급매물과 털어낸 미분양 물량 등이 실거주자 수요인지 알 수 없다. 심지어 내년과 내후년 지역에 입주 예정 물량이 상당해 오히려 부동산 시장의 혼란이 가중될 수 있는 측면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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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규제 완화 따른 상승세 이어갈 것" 긍정 관측 내놔
"중장기적 오름세는 글쎄…" 꾸준한 가격 상승엔 의견 엇갈려

오랜 기간 동안 얼어 붙어있던 대전 부동산 시장이 최근 일정 부분 회복세를 맞이하는 모양새다. 다만 가격 상승이 아닌 거래량 중심의 복원 의미여서 이른바 '집값 바닥론'이나 '부동산 경기 회복' 등 섣부른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업계 전문가들 또한 일부 올 하반기 지역 부동산 시장의 소폭 상승세를 점치고 있지만 중장기적인 가격 상승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장기간 침체를 이어온 지역 부동산 시장은 올 상반기 비교적 활발한 거래를 보였다. 기준금리 동결 기조와 함께 정부의 각종 규제 완화로 지역 내 아파트값의 낙폭이 크게 줄며 보합세를 유지하는 등 지속적인 가격 하락이 다소 주춤해진 상황에서다.

실제 지역 내 미분양 물량은 꾸준히 줄어들면서 매매 거래량은 매달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R114의 지역 부동산 시장 분석 결과 지역 내 미분양 물량은 지난 1월 3025가구에 달했지만 2월 2698가구로 감소했다. 3월엔 2739가구로 소폭 증가했지만 4월엔 2498가구, 5월 2011가구로 눈에 띄는 물량 해소를 보였다. 아파트 매매 거래량 또한 1월 610가구에서 2월 1058가구, 3월 1119가구, 4월 1161가구로 꾸준한 상승 폭을 기록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하반기엔 일정 부분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서용원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시지부장은 "정부의 규제 완화 및 기준금리 동결과 함께 지역 내 산단 호재 등이 맞물려 부동산 구매 심리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것은 맞다"며 "이 같은 분위기가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진 속단할 수 없으나 당분간은 어느 정도 온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역 내 부동산 시장의 반등 조짐이 중장기적인 상승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유석 대전과기대 금융부동산행정과 교수는 "충청권은 세종을 중심으로 두세 달 연속 아파트값의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기준금리 자체가 더 이상 상승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고 시중 실질적인 이자율은 소폭 떨어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에 대한 심리가 긍정적인 분위기로 환기된 양상을 띠고 있다. 과거 영끌 당시만큼의 대폭 상승은 힘들겠지만 단기적으로나 중장기적으로나 아파트값은 어느 정도 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부동산 시장의 꾸준한 가격 상승은 다소 부정적이라는 입장도 있다.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이 불확실해 안정적인 상승 곡선이 힘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서 지부장은 "현 부동산 시장은 더욱 큰 하락세를 겪을 예정이었으나 정부의 잇따른 규제 완화와 지역 호재, 급매물 발생 등으로 활발한 거래를 보여 프리미엄까지 붙고 있다. 하반기 현 분위기에 편승한 일정 부분 상승 전환 가능성이 있겠지만 이를 중장기적인 오름세로 보기엔 불안정한 요소들이 너무 많다"며 "소진된 급매물과 털어낸 미분양 물량 등이 실거주자 수요인지 알 수 없다. 심지어 내년과 내후년 지역에 입주 예정 물량이 상당해 오히려 부동산 시장의 혼란이 가중될 수 있는 측면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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