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곳 중 1곳 이상 빈 점포…엔데믹에도 대전 상가 공실률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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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엔데믹에도 불구하고 장기간의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대전지역 상가 공실률이 늘어나고 있다.
또 원도심의 경우 높은 공실률 속 중구 서대전네거리 상권은 백화점세이 매각 여파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구 서대전네거리, 동구 복합터미널 상권의 공실률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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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백화점 매각 이후 서대전네거리 공실률 급등…소비심리 위축·대출금리 인상 원인
코로나 엔데믹에도 불구하고 장기간의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대전지역 상가 공실률이 늘어나고 있다.
또 원도심의 경우 높은 공실률 속 중구 서대전네거리 상권은 백화점세이 매각 여파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 1분기 대전지역 중대형 상가(3층 이상, 면적 330㎡ 초과) 공실률은 16.2%로, 지난해 1분기(14.4%) 대비 1.8% 포인트 늘었다. 이는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지난 2021년 1분기 공실률(13.9%)을 웃도는 수준이다.
중대형 상가는 통상 일반 상가로 불리는 건축물로, 옷 가게나 음식점 등 소상공인 종사 비율이 높은 상가 중 하나다.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소상공인의 경기 여건 체감도를 파악할 수 있는 바로 미터로 작용하며, 공실률이 높을수록 소상공인들의 경기 체감도가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중구 서대전네거리, 동구 복합터미널 상권의 공실률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까지만 해도 11.8%에 달했던 동구 복합터미널 상권 공실률은 올해 14.6%로 뛰었다. 원도심 상권도 올해 같은 분기 24.8%로 지난해(23.8%)에 비해 소폭 증가했으나, 지역 공실률 비중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서대전네거리 상권은 여타 원도심 상권보다 가장 큰 공실률의 증가 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서대전네거리 공실률은 5%에 불과했지만, 올해 1분기 8.5%로 1.5배 이상 급등했다. 서대전네거리 상권의 공실률은 지난해 5월 백화점세이의 매각 이후부터 늘어나는 양상인데, 4-5%대에 머물렀던 공실률은 매각 이후인 지난해 2분기부터 6.2%로 상승해 같은 해 4분기 7%까지 증가했다.
공실률 증가 원인은 소비심리 위축과 기준 금리 인상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 2021년까지만 해도 0.5% 수준이었던 기준금리는 올 1월 3.5%까지 상승했다. 지역 소비자심리 또한 지난달 기준 99.4로 기준값 100 이하인 비관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부진한 내수경기 회복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소상공인들의 매출은 감소했으나, 기준금리의 인상으로 상가 투자자들의 대출금리도 치솟게 되면서 임대료는 좀처럼 낮아지지 않고 있다. 결국 높은 임대료와 낮은 수익률에 부담을 느낀 소상공인들이 폐업을 택하는 반면 신규 입점 점포는 높은 임대료에 입점을 주저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중구 오류동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이모(50) 씨는 "과거엔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해제되면 매출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정작 임대료와 인건비, 전기·가스요금 등 모든 게 오르고 매출은 그대로니 남는 게 없다"며 "인근 가게들도 고객 감소로 인해 매출이 감소하자 많이 떠났는데, 빈 점포는 채워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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