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하청업체, 본사 수천만 원씩 뒷돈·남중수 아내에겐 고문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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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하청업체가 본사 직원들에게 수천만 원 뒷돈을 제공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KT그룹의 건물 관리 용역을 맡은 하청업체 KDFS의 황 모 대표가, 지난 2020년부터 KT 본사의 부동산 관리 담당 직원 너댓명에게 법인카드를 건네는 등 한 명당 수천만 원씩, 최대 7천만 원 넘게 건넨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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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하청업체가 본사 직원들에게 수천만 원 뒷돈을 제공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KT그룹의 건물 관리 용역을 맡은 하청업체 KDFS의 황 모 대표가, 지난 2020년부터 KT 본사의 부동산 관리 담당 직원 너댓명에게 법인카드를 건네는 등 한 명당 수천만 원씩, 최대 7천만 원 넘게 건넨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황 대표는 또, 지난 2008년까지 KT 대표였던 남중수 전 사장의 아내를, 2021년부터 자신의 회사에 고문으로 이름을 올리고, 최근까지 매달 3~4백만 원의 고문료와 법인카드를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또 황 대표가 구현모 전 KT 사장 재임 당시 구 전 사장의 측근들이 임기가 끝난 뒤 자리가 마땅치 않게 되자, 자신의 회사에 재취업시켜 챙겨준 것으로도 의심하고 있습니다.
KDFS는 2020년 연 매출이 4백억 원대였는데, 구현모 전 KT 사장이 취임한 뒤 건물관리 일감을 몰아받으면서, 지난해 매출이 847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로 올랐습니다.
검찰은 또, 황 대표가 자신의 월급을 4~5배 올린 뒤 이 자금을 현금으로 찾은 정황을 확인해 자금 사용처도 쫓고 있습니다.
한편, 검찰은 구현모 전 KT 사장이 또 다른 건물관리업체인 KS메이트 대표를 결정하는 등 하청업체를 마치 계열사처럼 운영한 사실을 확인하고, 구 전 사장을 하도급법 위반한 혐의로도 입건됐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황욱정 KDFS 대표를 불러 조사한 이후, 남중수·구현모 전 KT 본사 대표를 상대로도 로비 의혹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정상빈 기자(jsb@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499289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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