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대전문학관, 열람형 전시실 '리카비움'으로 조성

이다온 기자 2023. 7. 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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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대전문학관 건립 사업의 구체적인 청사진이 나왔다.

2일 시에 따르면 최근 제2대전문학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도서관과 아카이브, 박물관 기능이 융합된 '대전문학 라키비움(Larchiveum)'으로 조성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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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준공 목표…제1문학관 수장공간 부족 문제 해결 기대
도서관+아카이브+박물관…열람형 전시실·반개가식 아카이브룸
2024년 제2대전문학관이 들어설 첫 시립도서관이던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전경 모습. 제2대전문학관은 도서관과 아카이브, 박물관 기능이 융합된 '대전문학 라키비움(Larchiveum)'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사진=대전시 제공

제2대전문학관 건립 사업의 구체적인 청사진이 나왔다.

2일 시에 따르면 최근 제2대전문학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도서관과 아카이브, 박물관 기능이 융합된 '대전문학 라키비움(Larchiveum)'으로 조성키로 했다. 수장공간 부족문제에서 촉발된 제2문학관 건립의 명분을 충족시키고, 열람기능과 아카이브 구축에 일정한 한계가 있는 대전문학관(동구 용전동)을 보완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당초 시는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를 철거, 그 자리에 제2대전문학관을 신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첫 시립도서관이던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건물을 보존하는 한편, 빠른 추진과 사업비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내부 리모델링으로 건립 방법을 변경했다. 이를 통해 준공 시기를 2027년에서 2024년으로 앞당겼으며, 사업비도 291억에서 84억으로 크게 줄였다.

시는 건립 기준으로 현 건축물의 입면(외형)을 충실히 보존하고 내부는 과감하게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현대적인 문학관으로 조성해 주변 환경과 문화시설의 연계성 고려도 촛점을 맞췄다.

우선, 건축물의 체적감을 높이고 좁은 내부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1층 천장 일부를 해체, 1·2층이 하나로 연결된 복층구조로 조성할 예정이다. 열람과 전시, 자료의 상시적인 아카이빙이 이뤄지는 '열람형 전시실' 혹은 '반개가식(半開架式) 아카이브룸' 조성이 핵심이다.

시는 예산 확보를 거쳐 내년 상반기 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노기수 대전시 문화관광국장은 "라키비움이라는 개념이 조금 생소할 수 있지만, 대전문학을 구성하는 작가와 작품은 물론 주요 사건과 장소 등이 모두 망라된 일종의 '대전문학사전'이 종이가 아닌 3차원의 공간으로 세워진다는 상상하면 된다"라며 "제2문학관은 도서관에서처럼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들을 찾아 읽고, 중요한 자료들은 박물관처럼 관람할 수 있는 곳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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