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4:2' 양석환 8회 120m 결승포→정철원 3연투 투혼! 두산 2연승, '승률 5할'까지 한걸음…롯데 2연패 [울산리뷰]

김영록 2023. 7. 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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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타자'의 아우라가 두산 베어스에게 깃들고 있다.

양석환의 한방이 두산 베어스를 시리즈 위닝으로 이끌었다.

두산은 2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말시리즈 3차전에서 8회초 터진 양석환의 결승 투런포를 앞세워 4대2로 승리했다.

반면 롯데는 두산 선발 알칸타라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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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양석환. 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5.16/

[울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국민타자'의 아우라가 두산 베어스에게 깃들고 있다. 양석환의 한방이 두산 베어스를 시리즈 위닝으로 이끌었다.

두산은 2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말시리즈 3차전에서 8회초 터진 양석환의 결승 투런포를 앞세워 4대2로 승리했다.

경기전 만난 이승엽 두산 감독은 "순위표는 보지 않는다. 승패마진만 확인한다"고 했다. 두산은 이번 시리즈 전까지 33승35패로 -2를 기록중이었지만,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며 -1로 줄였다.

무엇보다 "투수들은 잘해주고 있다. 이제 타선이 터져야한다"고 수차례 강조해온 이 감독이다. 그의 말대로 브랜든-곽 빈-알칸타라로 이어지는 두산 선발진은 이번 3연전 내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여기에 타선까지 물꼬를 트기 시작한 것. 0→2→4점으로 늘어난 득점력은 물론, 전날 강승호에 이어 이날 양석환까지 이틀 연속 홈런이 터진 점도 고무적이다.

반면 3연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바꿨던 롯데는 2연패로 한풀 꺾이는 처지가 됐다. 롯데는 지난주까지 33승33패로 딱 5할 승률이었다. 주중 삼성을 상대로 2승을 거뒀지만, 두산전 1승2패에 그치며 5할 승률이 다시 위험한 처지가 됐다.

두산으로선 번번이 흐름이 끊겼음에도 기어코 승리를 쟁취한 경기다. 1회초 2사 2루에서 양의지가 범타로 물러났다. 2회초에는 1사1,2루에서 인필드 플라이 상황을 주자들이 착각해 어이없이 더블아웃이 됐다. 3회초에는 안타로 출루한 이유찬의 2루 도루가 롯데 포수 손성빈에게 저지당했다. 손성빈은 올시즌 도루 저지율 100%(3/3)을 기록중이다.

두산 허경민.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하지만 두산은 포기하지 않았다. 5회초 기어코 선취점을 뽑아냈다. 선두타자 로하스가 안타로 출루했고, 1사 후 이유찬이 볼넷을 얻었다. 이어 정수빈의 1루 땅볼 때 고승민이 2루를 노리려다 1루로 돌아서는 과정에서 전력질주한 정수빈이 세이프됐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주장 허경민이 3유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때렸다.

반면 롯데는 두산 선발 알칸타라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윤동희(2개) 손성빈이 안타를 기록했지만, 4회까지 스코어링 포지션에 나가지 못했다.

롯데 타선 역시 5회말에 숨통이 트였다. 선두타자 전준우가 안타로 출루했고, 2사 후 2루를 훔쳤다. 원심은 아웃이었지만 비디오 판독으로 뒤집었다. 그리고 황성빈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6회에도 2사 2루에서 잭 렉스가 적시타를 치며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잭 렉스. 사진제공=롯데 자잉너츠

하지만 전날까지 '팀 홈런 2위(49개)'을 기록중이던 두산에는 롯데에 없는 장타력이 있었다. 전날 강승호의 쐐기포로 롯데를 좌절시켰던 두산은 이날도 홈런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롯데는 스트레일리(5이닝) 김상수(6회) 김진욱(7회)에 이어 8회 필승조 구승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포수도 손성빈 대신 유강남을 투입했다.

두산은 양의지의 중전안타에 이어 양석환이 투런포를 작렬, 결정적 리드를 잡았다. 문수야구장은 중앙펜스가 122m, 좌우 펜스가 101m에 달하는 큰 구장이다. 좌우 끝만 따지면 잠실보다도 크다. 하지만 양석환은 깊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괴력을 뽐냈다. 다만 철망까지 펜스 높이가 무려 6m에 달하는 사직구장과 달리, 문수야구장은 2m에 불과하다.

두산은 경기전 마무리 홍건희의 휴식을 예고했다. 대신 6회까지 역투한 알칸타라의 뒤를 이어 7회 김명신, 8회 2사 후 박치국을 투입해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다.

9회 1사 후에는 정철원까지 마운드에 올렸다. 정철원은 전날에 이은 이틀 연속 세이브. 이번 시리즈 3연투를 모두 깔끔하게 막아내며 이승엽 감독을 웃게 했다.

양석환의 홈런에 화답하는 이승엽 감독.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6.25/


울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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