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훈련 도중 심근경색 일으킨 청년, 48일 만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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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훈련 도중 급성 심근경색증을 일으켰으나 병원 후송이 늦어지는 바람에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던 청년 허아무개(26)씨(<한겨레> 6월12일치 13면 보도)가 결국 숨졌다. 한겨레>
그러나 허씨는 훈련 첫날인 15일 쓰러져 이날 오후 1시7분 김해ㅈ병원으로 후송됐다.
조사 결과, 허씨는 병원으로 후송되기 2시간쯤 전인 5월15일 오전 11시께부터 군부대 간부들에게 심한 가슴 통증을 호소하는 등 심근경색을 의심할만한 모습을 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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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훈련 도중 급성 심근경색증을 일으켰으나 병원 후송이 늦어지는 바람에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던 청년 허아무개(26)씨(<한겨레> 6월12일치 13면 보도)가 결국 숨졌다. 사고 발생 48일 만이다.
허씨의 부모는 2일 “창원ㄱ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아들이 지난 1일 새벽 사망했다”고 말했다. 병원 쪽은 “급성 심근경색에 따른 급성 호흡곤란증후군을 일으켜 패혈성 쇼크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허씨의 부모는 “아들이 병원에서 치료받던 48일 동안 군부대 쪽에서는 단 한번도 찾아오지 않았다. 군부대에는 아들의 사망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어떻게 하는지 일단 두고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빈소는 김해시민장례식장에 마련됐고, 발인은 3일 아침 8시다.
앞서 허씨는 지난 5월15일 경남 김해시 생림면 김해시예비군훈련장에 예비군훈련을 받으러 갔다. 허씨는 이날부터 5월18일까지 나흘 동안 예비군 350여명과 함께 훈련을 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허씨는 훈련 첫날인 15일 쓰러져 이날 오후 1시7분 김해ㅈ병원으로 후송됐다. 허씨는 급성 심근경색증 판정을 받아, 좁아진 혈관을 넓히는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허씨는 다음날 새벽 창원ㄱ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심장과 폐 기능을 대신해 주는 에크모와 인공호흡기를 부착해 의식불명 상태에서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결국 사고 발생 48일 만인 지난 1일 새벽 숨졌다.
조사 결과, 허씨는 병원으로 후송되기 2시간쯤 전인 5월15일 오전 11시께부터 군부대 간부들에게 심한 가슴 통증을 호소하는 등 심근경색을 의심할만한 모습을 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군부대 관계자들은 허씨에게 잠시 쉬라고만 했을 뿐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다. 결국 허씨는 낮 12시30분께 의무실 입구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부축을 받아서 의무실 안으로 이동하던 허씨는 다시 쓰러지면서 바닥에 머리를 부딪쳐, 이마가 5㎝가량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다. 그제야 군부대 간부는 응급구조사를 의무실로 불렀고, 응급구조사는 허씨를 병원으로 후송했다.
허씨를 1차 치료한 김해ㅈ병원 의료진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심장 근육의 절반 이상이 이미 죽은 상태였다. 병원 도착이 너무 늦은 점이 아쉽다”라고 허씨 가족에게 설명했다. 그러나 군부대 쪽은 “넘어져서 이마를 다친 환자가 발생해서 민간병원에 후송했다고 사단에 보고했다. 심근경색 등 심질환을 의심하거나 판단할 근거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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