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이 '금계탕'…할인해도 비싼 닭·오리고기에 몸보신도 부담

2023. 7. 2. 20:0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벌써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에 보양식 찾으시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닭고기와 오리고기 모두 두자릿수 가격 상승세를 보여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여름 보양식으로 흔히 찾는 삼계탕이 그야말로 '금계탕'이 됐습니다. 유승오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형마트 정육 식품 코너입니다.

바로 옆 소고기나 돼지고기와 달리, 닭고기와 오리고기를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뜸합니다.

예년보다 오른 가격 탓에 닭 한 마리를 사기도 부담스럽니다.

▶ 인터뷰 : 나창민 / 서울 황학동 - "'이렇게 비쌌나?' 싶을 정도로, 마트 (영업) 끝날 때쯤 와서 세일 때 사는 가격도 옛날 가격보다 비싼 것 같고 좀 주저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 스탠딩 : 유승오 / 기자 - "1kg당 도매가격 기준으로 닭고기는 지난해보다 10% 넘게 올랐고, 오리고기 가격 상승률은 40%를 넘겼습니다."

조류인플루엔자에 줄어든 사육 두수와 사룟값 인상이 닭과 오리고기 가격 오름세를 부추겼습니다.

올해 1분기 사육한 닭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 오리는 무려 15.5% 줄었습니다.

1kg당 사룟값은 지난해보다 닭과 오리 모두 10% 넘게 올랐습니다.

치솟은 재룟값에 삼계탕 식당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인건비와 전기료를 비롯한 공공요금까지 올라 '엎친 데 덮친 격'입니다.

▶ 인터뷰 : 김오남 / 삼계탕 식당 운영 - "원가 반영을 100% 하기에는 너무나 부담이 커요. 그렇게 많은 금액을 올릴 수도 없는 상황인 거고. 감내하면서 가는 수밖에, 지금 상황으로서는 그렇습니다."

역대급 무더위에 보양식 한 그릇조차 마음 편히 먹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victory5@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MBN #뉴스센터 #유승오기자 #닭고기 #오리고기 #삼계탕 #오리전골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