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생에도 내 딸로 태어나주렴” 아영이 아빠 눈물의 마지막 편지

조성우 기자 2023. 7. 2. 20: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4명의 또래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하늘의 별이 된 정아영 양(국제신문 지난 30일 자 1면 보도)의 장례식장에 추모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2일 경남 양산시 양산부산대병원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아영이의 장례식장에 추모객이 잇따라 방문했다.

이날 장례식에는 아영이의 영정 앞에서 눈물을 참지 못하고 흐느끼는 추모객도 있었다.

유족은 아영이의 생체 기능이 정지하기 전 장기 기증을 결정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생아실 학대로 하늘의 별 돼

- 4명에 장기 기증 후 장례 진행
- 발인까지 추모객 발길 줄 이어

아영이의 장례식장 영정 사진. 유족 제공


“마지막도 아빠 엄마가 충분히 슬퍼할 수 있게 시간을 줘서 고마워”

4명의 또래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하늘의 별이 된 정아영 양(국제신문 지난 30일 자 1면 보도)의 장례식장에 추모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2일 경남 양산시 양산부산대병원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아영이의 장례식장에 추모객이 잇따라 방문했다. 비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추모객들은 아영이가 떠나는 길을 배웅하러 장례식장을 찾았다. 빈소에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보낸 조화가 마련되어 있었다.

이날 장례식에는 아영이의 영정 앞에서 눈물을 참지 못하고 흐느끼는 추모객도 있었다. 빈소를 찾은 한 추모객은 “마찬가지로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아영이의) 부모가 얼마나 슬픔에 잠겼을지 감히 상상할 수 없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아영이는 2019년 10월 출생 닷새 만에 산부인과 간호사 A 씨의 학대로 머리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뇌출혈이 발생한 아영이는 사고 이후 쭉 의식이 없다 지난달 23일 심정지 판정을 받았다. 이에 긴급 치료에 들어갔지만 결국 28일 뇌사로 사망 판정을 받아 세상을 떠났다. A 씨는 지난달 18일 징역 6년을 확정받고 현재 유족과 민사 소송을 진행 중이다. 유족은 아영이의 생체 기능이 정지하기 전 장기 기증을 결정했다. 아영이를 떠나보내기 전 아버지는 편지를 통해 “너무 울음이 나와 말을 할 수 없어 편지로 아영이의 마지막을 함께 할게”라며 “무섭고 겁이 났을 텐데 용감히 지내줘서 고마워”라고 전했다.

지난달 29일 장기기증이 끝나고 진행된 장례식은 지난 1일 발인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아영이는 기장군 철마면에 있는 가족묘에 묻힌 것으로 알려졌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