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적자 16개월 만에 탈출… 하반기 ‘수출 플러스’ 돌아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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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월간 무역수지가 16개월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반도체의 수출 증가율은 11개월째 뒷걸음질치고 있지만 6월 수출액이 89억달러로 연중 최대 규모를 달성하면서 수출 증가세 전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7~8월 하계휴가 등 계절적 요인에 따라 일시적으로 무역수지 개선 흐름이 주춤할 수 있지만 이후 본격적 흑자 기조와 함께 수출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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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선박·이차전지 등 선방
수출 6% ↓… 감소율 연중 최저치
유가 하락으로 수입 감소 큰 영향
대중 적자폭 2월 이후 가장 적어
반도체 수출액 ‘연중 최대’ 달성
하반기에 수출 반등 기대감 키워
우리나라의 월간 무역수지가 16개월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자동차 수출이 선방한 가운데 국제 유가 하락으로 수입이 줄어든 결과다. 수출 감소율은 연중 최저 수준까지 내려가면서 하반기 ‘수출 플러스’ 기대감도 커졌다.
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 무역 적자가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째 지속됐다. 6월 대(對)중국 적자는 13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축소된 수치다. 6월 최대 적자국도 중국에서 일본(-17억8000만)으로 바뀌었다. 미국(40억6000만달러), 아세안(19억2000만달러), 베트남(23억달러) 등 국가·지역에서는 무역흑자가 났다.
결국, 반도체 경기 회복이 향후 수출 반등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반도체의 수출 증가율은 11개월째 뒷걸음질치고 있지만 6월 수출액이 89억달러로 연중 최대 규모를 달성하면서 수출 증가세 전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상반기 우리 수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던 자동차와 함께 지난달 급증한 선박 수출이 하반기 우리 수출을 지탱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선박은 수주 후 2~3년 뒤 인도 시점에 수출액으로 모두 잡히는데, 수주 호황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또한 중국의 자체 산업 경쟁력 제고, 한중 교역 구조 변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의 요인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급감한 대중 수출 부진도 일단 최악의 상황은 넘기는 듯한 분위기다. 우리나라의 수출이 가장 어려운 고비를 넘기면서 ‘수출 플러스’에 다가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7~8월 하계휴가 등 계절적 요인에 따라 일시적으로 무역수지 개선 흐름이 주춤할 수 있지만 이후 본격적 흑자 기조와 함께 수출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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