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먹으려고 12시간 줄 섰던" 전주 명물 '당근김밥' 아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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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당근, 단무지 등 단출한 3가지 재료로 만들어 전국으로 입소문을 탔던 '당근 김밥'을 팔아온 전주 '오선모 옛날김밥'이 지난달 30일로 영업을 종료해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당근 김밥'을 기억하는 이들은 김밥집의 영업종료 소식이 전해지자 새벽부터 긴 줄이 늘어서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오선모옛날김밥은 들어가는 재료는 단 세가지다.
마늘로 볶아낸 당근과 콩나물 육수로 지은 쌀밥이 김밥의 맛을 더한다는 게 이 가게를 방문했던 이들의 일관된 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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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원성윤 기자] 달걀, 당근, 단무지 등 단출한 3가지 재료로 만들어 전국으로 입소문을 탔던 '당근 김밥'을 팔아온 전주 '오선모 옛날김밥'이 지난달 30일로 영업을 종료해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당근 김밥'을 기억하는 이들은 김밥집의 영업종료 소식이 전해지자 새벽부터 긴 줄이 늘어서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오선모옛날김밥은 들어가는 재료는 단 세가지다. 달걀과 단무지, 당근뿐이다. 햄이나 맛살 같은 인기 김밥 재료는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마늘로 볶아낸 당근과 콩나물 육수로 지은 쌀밥이 김밥의 맛을 더한다는 게 이 가게를 방문했던 이들의 일관된 후기다.
영업 종료 당일 방문했다는 포털 사이트 리뷰 페이지 글 작성자는 "전주에 살면서 말만 들었지, 먹어본 적은 없어서 마지막 영업이라는 얘길 듣고 갔다"며 "음식을 줄 서서 먹는 건 딱 질색인데 어쩌다 보니 11시간이나 줄을 섰지만, 맛을 보니 이름값을 한다. 그동안 수고 많으셨다"고 적었다.
이 가게를 운영했던 오선모 씨는 40여년 전 아이스박스에 직접 싼 김밥을 담아 동네 사우나나 시장을 돌며 장사를 시작했다. 이후 간판도 없는 김밥집을 운영하다가 2015년 SBS '생활의 달인'에 소개되면서 주목받았다.
오선모 사장은 전주MBC와 인터뷰에서 "올해 12월까지 하려고 했는데 허리 협착증 때문에 몸이 아파서 그만하기로 했다"며 "일이 끝나면 치료를 받으러 간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등산도 다니고, 집안 살림도 하면서 지낼 거 같다"고 앞으로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오랜 시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손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오 사장의 딸은 "저는 더 하고 싶었는데, 같이 할 식구가 없다"며 "남하고는 안된다. 엄마와 맞는 손발이 있어서 어느 사람과도 안된다"면서 영업 종료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원성윤 기자(better2017@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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