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 침체에… HMM 매각 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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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컨테이너 시장이 계절적 성수기에 접어들었지만 물동량 반등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운업황이 엔데믹 이후 급격한 침체에 빠져들면서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의 매각 작업도 기약없이 표류하고 있다.
해운업이 침체되면서 국내 유일한 컨테이너 선사 HMM의 민영화 작업은 진전되지 못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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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임 약세·물동량 반등효과 미미
인수자 없어 민영화작업 안갯속
■물동량 부진, 해운운임 900선대 횡보
2일 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 운임을 보여주는 상하인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달 30일 기준 953.6로 전주 대비 29.31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SCFI는 올해 초부터 주로 900선대에서 머무르는 모습이다. 이달 2일 1028.7까지 올라왔지만 이후 다시 900선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작년 동기 대비 4분의 1 수준이다.
해상 운임은 코로나19 유행 당시 역대 최고 기록 경신을 이어가다가 현재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특히 통상적으로 해운업은 2·4분기부터 성수기가 시작돼 3·4분기에 최고점을 찍는다. 그렇지만 최근 좀처럼 시황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의 여파로 글로벌 물동량이 큰 폭으로 감소한데다 팬데믹으로 인한 항만 적체 현상도 해소됐기 때문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 관계자는 "현재 컨테이너 시장은 계절적으로 성수기에 접어들었지만 미국, 유럽의 수요 부진 및 재고 과잉으로 물량 반등 효과가 미미한 상황"이라며 "선사 간 경쟁 심화로 운임은 인하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해상 컨테이너의 수요와 공급 불균형으로 향후 운임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도 전망된다. 올해 인도 예정인 컨테이너 선복량은 249만TEU(1TEU는 6m 길이 컨테이너 1개)로 지난 5월까지 69만TEU가 투입됐다. 이에 연내 180만TEU가 추가로 인도될 예정이다. 반면 폐선은 5만7000TEU에 그쳐 하반기 공급 압박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HMM 매각 의지에도 인수자는 아직
해운업이 침체되면서 국내 유일한 컨테이너 선사 HMM의 민영화 작업은 진전되지 못하는 양상이다. HMM은 지난 2월 인수합병(M&A) 시장의 매물로 나왔지만 인수 대상 기업이나 시점 등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다만 지난달 20일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은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서 매각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HMM 인수를 통해 해운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가 있고 경영능력도 수반된 주체가 인수하기를 기대한다"며 "(일정은)현 단계에서 자신 있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주식 인수에 관심 있는 기업이 있다는 점은 확신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매각 후보군으로는 현대차그룹, 포스코그룹 등이 부각되고 있지만 양사 모두 인수 의사를 부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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