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저 말고 헌법 정신에 충성하라"…1급도 대폭 물갈이
【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의 이름을 전국에 알렸던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을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 차관 내정자들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신이 아니라 헌법 정신에 충성하라는 취지인데, 차관에 이어 각 부처 1급도 대폭 물갈이를 예고했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윤석열 / 당시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지난 2013년 10월 국회 국정감사) - "혹시 사람에 충성하는 거 아니에요?" - "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기 때문에…."
윤 대통령이 박근혜 정부 국정원 댓글 수사 당시 외압이 있다고 폭로한 자신의 소신 발언을 신임 차관 내정자들에게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 차관 내정자 5명과의 만찬에서 "저에게 충성하지 말고 헌법 정신에 충성하세요"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개혁이란 자유민주주의라는 헌법 정신에 기초한다"며 "그만큼 이번 차관 인사로 개혁의 추동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내일(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신임 차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입니다.
통상 차관급 임명장 수여식은 총리가 주재해왔지만, 이번엔 직접 공직사회의 기강을 다잡겠다는 취지입니다.
윤 대통령은 차관 내정자들에게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는 과감한 인사도 거듭 당부했는데, 이에 따라 각 부처 1급 실장들도 대거 물갈이될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윤 대통령은 특히 통일부의 변화를 촉구하며 "통일부는 북한지원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안석준·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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