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표 받던 곳이 ‘폐업할 결심’…5년새 1만곳 사라져, 무슨 일이
2011년 38.4%서 2021년 79.8%로 급증
5년간 어린이집 줄고 노인 복지시설 증가
2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국 기초자치단체(시·군·구)와 세종·제주 등 228개 지역 가운데 인구가 자연 감소한 지역은 182개(79.8%)로 집계됐다. 전국 시군구의 80%에선 사망자 숫자가 새로 태어난 아이의 숫자를 넘겼다는 뜻이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인구가 자연 감소한 지역은 두 배로 증가했다. 지난 2011년에는 229개 지역 중 인구 자연 감소 지역은 88개(38.4%)로 40%도 채 되지 않았다.
서울에서도 2021년 25개 자치구 가운데 인구가 자연 감소한 지역은 16개(64%)로 절반을 넘었다. 10년전인 2011년만해도 서울에서 인구 자연 감소를 보인 자치구가 한 군데도 없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부산 역시 2011년 16개 자치구 중 인구 자연 감소를 기록한 지역은 4개(25%)였지만 2021년 14곳(87.5%)으로 증가했다. 강원과 전북의 경우 2021년 모든 시군에서 인구가 자연 감소했다.
국내 인구가 전체적으로 자연 감소하기 시작한 시점은 2020년이다. 저출생 추세가 이어지면서 출생아 숫자가 꾸준히 줄어든 결과다. 인구 자연 감소 폭은 2020년 3만3000명에서 2021년 5만7000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 12만4000명까지 확대됐다. 출생아 수는 2020년 27만2000명, 2021년 26만1000명, 지난해 24만9000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아이는 점점 덜 태어나고 고령 인구는 빠르게 늘어나면서 어린이집은 줄고 노인복지시설은 급증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국 어린이집은 3만923개로, 2017년 말(4만238개)와 비교하면 9315개 감소했다.
반면 전국 노인복지시설은 지난 2017년 말 7만6371개에서 2021년 8만5256개로 늘었다. 5년 만에 1만3272개(17%)나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입소 정원도 21만9476명에서 14만4650명으로 60% 넘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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