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에 취해" "쿠데타 집권"… 여야, 막말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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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양당이 선거철을 방불케 할 만큼 금도를 넘은 비난전을 이어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친북 노선의 "반(反)국가세력"을 지목한 뒤 거친 '정체성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민주당 친문(親문재인)계 윤영찬 의원이 지난달 30일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을 겨냥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으로서) '사실상 쿠데타'를 통해 검찰개혁을 반대, 조국(전 법무부 장관) 수사를 하며 대통령이 된 것"이라고 비난한 것에도 날선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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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양당이 선거철을 방불케 할 만큼 금도를 넘은 비난전을 이어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친북 노선의 "반(反)국가세력"을 지목한 뒤 거친 '정체성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 더불어민주당에선 이른바 '추윤(추미애·윤석열) 갈등'과 제20대 대선 기간 윤 대통령을 향해 쏟아냈던 '쿠데타 집권'이라는 말이 다시 등장했다. 국민의힘은 김기현 대표가 "민주당이 마약에 도취됐다"고 맞받았다.
김 대표는 지난 1일 국민의힘 울산시당 워크숍에 참석한 뒤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이태원 특별법 신속처리안건 지정(패스트트랙)' 등 민주당 단독으로 안건들이 처리된 데 대해 "민주당이 마약에 도취돼 오로지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해 국민의 참사마저도 정쟁 도구로 악용한다"며 '불치병'에 빗댔다.
민주당 친문(親문재인)계 윤영찬 의원이 지난달 30일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을 겨냥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으로서) '사실상 쿠데타'를 통해 검찰개혁을 반대, 조국(전 법무부 장관) 수사를 하며 대통령이 된 것"이라고 비난한 것에도 날선 반응이 나왔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이미 제정신을 잃은 것 같다"고 공격했다.
친문계 의원 21명은 지난달 29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해 "극우 보수단체 대표나 할 법한 천박한 발언"을 했다고 비난했다. "반국가세력들은 핵무장을 고도화하는 북한 공산집단에 대해 유엔 안보리 제재를 풀어달라고 읍소하고,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선언을 노래불렀다"는 자유총연맹 행사 참석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김 대표도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반국가단체란 용어에 민주당이 이렇게 과도하게 발끈하는 것을 저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받아쳤다. "2021년 7월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는 미군을 '점령군'이라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묻는다. 미군이 점령군이면 소련군이나 중국군은 해방군인가"라고 역사관·국가관 추궁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 첫 개각을 겨냥 "온통 나라가 극우로 변해가는 것 같다"며 "극우 발언에, 극우 유튜버에, 극우 인사에, 극우 정책에, 그리고 극우 정권, 극우 대통령까지 나라가 참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 "극단적 남북 적대론자"라며 대북 대화에 부적합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1일 김민수 대변인 논평에서 "원론적 발언에 극우 보수를 운운하며 민주당 전체가 들끓는 모습을 보니 도둑이 제발 저린다"며 "국민이 뽑은 대통령에게 쿠데타를 운운한 건 국민을 쿠데타 세력으로 만드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성급할 견'자를 써 "(야당은) 견광만 모인 광기집단"이라고도 했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2일 김 대표에 대해 '존재감 과시용 막말'을 한다고 비판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사법리스크의 존재감을 가리기 위해 막말·망언·괴담 정당으로 전락한 민주당"이라며 야당을 '국가정체성 위협' 주체로 꼽았다.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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