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감 느낀 중도층 잡아라"… 총선 9개월여 앞두고 제3지대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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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10 총선을 9개월여 앞두고 거대 양당의 극심한 진영 논리에 피로감을 느끼는 중도층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겨냥한 '제3지대' 창당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신당 창당을 선언한 사람은 양향자 무소속 의원과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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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10 총선을 9개월여 앞두고 거대 양당의 극심한 진영 논리에 피로감을 느끼는 중도층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겨냥한 '제3지대' 창당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신당 창당을 선언한 사람은 양향자 무소속 의원과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이들은 내년 총선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목표로 바짝 고삐를 죄고 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금태섭 전 의원이 주도하는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성찰과 모색) 측은 가칭 당명을 3일 공개하고, 당을 총괄할 집행위원장을 선임한다. '성찰과 모색'은 지난달 29~30일 경기도 양평에서 워크숍을 갖고 가칭 당명을 확정하는 한편 정강·정책 등을 논의했다. 그 결과 '지금까지 현실 정치에 발을 디딘 적 없는' 노동계 인사가 집행위원장을 맡고, 창당 준비를 위한 사무실도 마련하기로 했다. 사무실을 서울 마포구로 정하고, 이르면 이번 주말 계약할 것으로 알려졌다.
4일에는 광주에서 '문제 해결 중심의 생산적 정치를 위한 성찰과 모색'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향후 오디션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처럼 국민이 직접 공천에 적합한 인사를 선출하는 '국민 공천 프로젝트' 등 일반 국민들과 소통하는 행사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양향자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 '한국의 희망'도 창당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26일 창당 발기인대회 당시 양 의원은 "진영 논리와 부패에 빠진 나쁜 정치, 낡은 정치, 특권 정치를 바꾸지 않으면 새로운 시대는 영원히 오지 않을 것"이라며 "좋은 정치·과학 정치·생활 정치가 만들 새로운 시대로 이제 건너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의 희망'은 블록체인 플랫폼을 도입해 수일 내 당원을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중앙당 창당 요건인 5개 시도당(서울·경기·부산·광주·충남) 창당대회도 이른 시일 내 개최할 예정이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조사기간 27~29일 사흘간·조사대상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7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3%, 더불어민주당 34%,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층 28%, 정의당 4%로 집계됐다. 스스로 보수도, 진보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응답(중도층+성향 유보)은 45%로 절반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조사에 비해 국민의힘은 2%포인트 하락(35%→33%)했고, 민주당은 3%포인트 상승(31%→34%)했다.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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