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영동지방 열대야·장마…한반도 기후가 수상하다

2023. 7. 2.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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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날씨' 얘기, 좀 더 이어가 보겠습니다. 사회정책부 최돈희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최 기자, 장마가 주춤하니까 폭염이 기승입니다. 낮에도 더웠는데, 밤에도 좀처럼 기온이 안 떨어지면서 밤잠 설쳤다는 분들 많으신데요. 특히 강원 영동지방이 난리네요?

【 기자 1 】 어젯밤 강원 강릉이 26.7도를 기록하면서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동해안 지역에 열대야가 관측된 건 벌써 네번째입니다.

그런데 다행히 오늘은 열대야 현상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장마 이후 폭염에 습도까지 더해져 체감온도는 여전히 높은 상황입니다.

밤사이 기온이 25도를 웃돌면 열대야라고 불립니다.

습도가 높으면 공기 중에 있는 열을 흡수하면서 기온이 잘 떨어지지 않게 되는데, 결국 한낮 폭염이 열대야로 이어질 가능성이 그만큼 커지는 겁니다.

【 질문 1-1 】 못 느끼신 분들 많을텐데, 서울에서도 며칠 전 열대야가 나타났었다고요?

【 기자 1-1】

네, 그렇습니다.

서울에서도 6월 28일에 열대야가 관측됐는데, 지난 100년 동안 6월 열대야는 지난해와 올해 두 번이 전부였습니다.

보통 열대야나 폭염은 한반도 남쪽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주된 원인인데, 열대야 시기, 일수 등은 기후변화를 떼놓고는 설명이 어렵습니다.

【 질문 2 】 그럼 이번 폭염, 언제까지 이어지는 건가요.

【 기자 2 】 내일까지 이어지다가 모레부터 점차 누그러지겠습니다.

한반도 남쪽에 머물러 있던 정체전선이 다시 북상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제주와 전남, 경남부터 장마 영향권에 들겠습니다.

이곳엔 이미 호우 예비특보가 발령됐고요.

곳에 따라 시간당 30~60mm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일부 지역은 예상 강수량이 상향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정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 "7월 2일과 3일 사이에는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모레부터는 전국이 다시 장마권에 들었다가 비가 그친 뒤 다음주 중반쯤 다시 폭염이 찾아올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 질문 3 】 이번 여름, 유독 날씨 변화가 급격한 것 같은데요.

【 기자 3 】 최근 경북 영주엔 며칠 새 장마철 전체 강수량에 맞먹는 비가 내리는가 하면,

경남 남해에선 시간당 74.5mm의 비가 내려 역대 6월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짧은 시간 강한 비가 내리다가도 금새 폭염과 열대야가 찾아옵니다.

지구 기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고 특히 한반도 주변 해수면 온도 상승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는데요.

뜨겁게 달아오른 수증기가 한반도로 유입되고 지형적 특성과 맞물리면서 폭염이나 열대야 뿐 만 아니라 집중호우의 위력을 키우는 겁니다.

한쪽에선 열대야, 다른 한쪽에선 집중호우가 나타나는 극단적인 기상 현상도 이때문입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사회정책부 최돈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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