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이사람] "정보홍수 속 길 잃는 공모펀드… 운용사·투자자 소통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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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공모펀드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최 본부장은 2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공모펀드는 정보가 너무 많아 오히려 투자자 입장에서 정보가 부족한 역설적 상황에 빠져 있다"며 "투자설명서만 봐도 이해해야 할 사안이 너무 많고. 수수료가 얼마인지, 운용역이 누구인지 단번에 파악하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통상 외국계 운용사가 안착하는 과정에서 국내 시장에 대한 이해 부족, 본사의 압력 등이 걸림돌로 지적되는데 베어링운용은 이 같은 문제에서 자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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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의존말고 투자철학 살펴야
올해는 배당주·퇴직연금 주목하길
최 본부장은 2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공모펀드는 정보가 너무 많아 오히려 투자자 입장에서 정보가 부족한 역설적 상황에 빠져 있다"며 "투자설명서만 봐도 이해해야 할 사안이 너무 많고. 수수료가 얼마인지, 운용역이 누구인지 단번에 파악하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실제 2021년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으로 은행·증권사 등 판매사에서 공모펀드 가입 절차를 까다롭게 구성하면서 투자자 유입을 저해했다는 업계 볼멘소리도 나온다. 그는 "지수 대비 수익률을 한눈에 보기 어렵고, 펀드끼리 비교하는 작업에도 손이 간다"고 덧붙였다.
최 본부장은 펀드매니저의 '소통'도 중요하다고 짚었다. 지수를 추종하는 ETF와 달리 상품 성과를 결정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여서다. 그는 "물론 쌍방향 대화는 불가능하겠지만 적어도 운용역이 어떤 생각과 판단 기준을 가지고 있는지 투자자들이 짧은 주기로 알 필요가 있다"며 "통상 분기 주기로 발송되는 자산운용보고서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운용사의 자정 노력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자체 철학에 기초하기보다 정보기술(IT), 이차전지, 코스닥 등 시류에 맞춰 펀드를 양산해온 측면이 있다"며 "운용역의 관리상품이 많아지는 만큼 개별 역량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최 본부장은 올해 '배당'으로 시선을 옮기길 권했다. 그는 베어링운용의 대표 펀드인 '베어링고배당' 운용 책임을 맡고 있기도 하다. 최 본부장은 "현대차, 포스코 등 굵직한 기업들이 분기 배당으로 돌아선 데다 은행뿐만 아니라 미디어·건설업 등도 배당수익률을 높이고 있다"며 "배당주의 주가가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상태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 본부장은 퇴직연금으로 투자하기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배당은 재투자 재원인 현금을 지속 창출해주고, 해당 기업은 대개 재무구조가 안정돼 있다"며 "노후를 책임지는 자산을 형성하기 위해 10년 이상 꾸준히 투자하기 알맞다"고 말했다.
최 본부장은 경기를 두고는 낙관적으로만 봐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해 대비론 물가상승률이 하향 조정되고, 무역적자 폭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주가가 이런 흐름을 선반영한 측면도 있고, 금리인하가 미뤄지면서 유동성이 충분히 경제를 뒷받침하지 못할 우려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내 증시에선 배터리 같은 경기와 무관한 테마형 주식들 위주로 상승했다"며 "전체 시장이 추세적 반등을 이뤘다고 보긴 어렵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베어링운용은 현지화에 성공한 외국계 운용사로 평가받는다. 통상 외국계 운용사가 안착하는 과정에서 국내 시장에 대한 이해 부족, 본사의 압력 등이 걸림돌로 지적되는데 베어링운용은 이 같은 문제에서 자유롭다. 국내 인사로 꾸려진 경영진이 10여년간 회사를 이끌어오고 있고, 운용역도 이른바 '토종'들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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