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예산 더 조인다…지출 증가율 3~4% 그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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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건전 재정' 기조를 강조하면서 정부 예산안 증가폭이 예년보다 줄어들 거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내년도 예산 총지출 증가율을 3~4%대로 낮추고 20조원대 수준의 강력한 지출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내년도 예산안 총지출 증가율과 관련해 구체적인 규모는 결정된 바 없다"면서도 "정책 목표가 불투명하고, 효과성·타당성이 떨어지는 사업을 과감히 구조조정하는 등 강력한 재정혁신에 기초한 건전 재정 기조 하에 편성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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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출 증가율 3~4%대↓…총 660조원대 전망
평년 2배 수준 지출 구조조정…올해도 이어질지 관심
이번 조치는 지난달 28일 윤 대통령의 주재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배경이 됐다. 국가재정전략회의는 내년 예산안과 향후 5년간 재정 운용 방향 등의 큰 줄기가 결정되는 정부 최고위 회의체다. 당시 윤 대통령은 “선거에서 지더라도 나라를 위해 건전 재정, 즉 ‘재정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며 “예산을 얼마나 많이 합리화하고 줄였는지에 따라 각 부처의 혁신 마인드가 평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까지 국세 수입 결손 규모가 36조원을 넘어서면서 올해 나라 곳간에는 ‘펑크’가 우려되고 있다. 기업 실적, 부동산 거래 등 지난해 세입 규모의 큰 비중을 차지했던 요인들이 올해는 경기 부진의 직격탄을 맞은 상황이다. 윤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수입이 줄어든 정부가 허리띠를 조이는 원칙론적 대응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내년 4월 총선을 위해 선심성 재정집행도 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반영됐다.
이에 따라 내년 예산 총규모는 660조원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2022~2026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내년 예산안은 669조 7000억원 규모로 짜여질 계획이었으나, 이보다 규모가 줄어드는 것이다. 내년 지출 증가율을 올해(5.1%)보다 더 낮춘 3~4%대로 설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올해 예산지출 648조 7000억원을 내년 3~4%로 늘린다고 가정하면 약 658조~664조원 규모가 된다. 내년 지출 증가율은 △2016년(2.9%) △2017년(3.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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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다수 의석을 차지한 야당이 35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주장하고 있는 만큼, 국회 문턱을 넘는 게 과제로 남는 상황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내년도 예산안 총지출 증가율과 관련해 구체적인 규모는 결정된 바 없다”면서도 “정책 목표가 불투명하고, 효과성·타당성이 떨어지는 사업을 과감히 구조조정하는 등 강력한 재정혁신에 기초한 건전 재정 기조 하에 편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지은 (jean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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