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대상아동 2289명… 73명은 보호자 유기

송민섭 2023. 7. 2.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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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해 73명의 아동이 부모 등 보호자로부터 버려져 보호조치 대상이 된 것으로 집계됐다.

유기 아동은 최근 4년간 감소 추세에 있지만 여전히 수천 명 보호대상아동의 3∼5%를 차지하고 있다.

보호대상아동은 2019년 4047명, 2020년 4120명, 2021년 3437명 등으로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보호대상아동 중 913명은 양육시설과 공동생활가정 등 시설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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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보호조치 원인 절반이 ‘학대’
유기아동 전체 89% 수도권 집중
지난 한 해 73명의 아동이 부모 등 보호자로부터 버려져 보호조치 대상이 된 것으로 집계됐다. 유기 아동은 최근 4년간 감소 추세에 있지만 여전히 수천 명 보호대상아동의 3∼5%를 차지하고 있다.

2일 보건복지부의 ‘2022년 보호대상아동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 보호대상아동은 2289명(남자 1115명, 여자 1174명)으로 이 중 110명은 장애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호대상아동은 보호자가 없거나 보호자가 아동을 키우기에 적당하지 않은 경우, 부모가 양육 능력이 없는 처지에 놓인 아동을 가리킨다.

보호대상아동은 2019년 4047명, 2020년 4120명, 2021년 3437명 등으로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다. 2022년 3756명의 보호대상아동이 발생했다가 이 중 1467명은 집으로 돌아갔거나 연고자가 데리고 가 2289명으로 집계됐다.

보호조치된 아동 2289명을 발생원인별로 보면 학대가 1103명(48.2%)으로 가장 많았다. 부모 이혼 등 296명(12.9%), 미혼부모·혼외자 252명(11.0%), 부모 사망 235명(10.3%), 부모 빈곤·실직 139명(6.1%), 부모 교정시설 입소 110명(4.8%) 등의 순이었다.
사진=연합뉴스
이 중 보호자가 아동을 보호하지 않고 버리는 행위를 뜻하는 유기에 따른 보호대상아동은 73명(3.2%)으로 나타났다. 2019년 237명, 2020년 169명, 2021년 117명 등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유기 아동 숫자엔 종교단체 등에서 설치한 ‘베이비박스’로 들어온 아이들도 포함됐다. 서울 관악구에서 베이비박스를 운영하는 재단법인 주사랑공동체에 따르면 지난해 베이비박스를 통해 모두 106명의 아이가 들어왔으며, 이 중 원가정으로 돌아간 32명과 입양된 9명을 제외하고 65명이 아동보호시설에 입소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유기아동이 많이 발생한 시·도는 서울(51명)과 경기(14명)로 전체의 89.0%를 차지한다. 충북에서 2명, 광주·대전·강원·충남·전북·전남에서 각 1명의 유기아동이 발생했다.

지난해 보호대상아동 중 913명은 양육시설과 공동생활가정 등 시설로 들어갔다. 가정 위탁 등 가정보호 조치된 아동은 968명이며, 408명은 시설이나 가정에서 일시보호 상태다.

송민섭 선임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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