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닭뼈 걸려" '이것' 처방받고 완쾌…민간요법 진짜였어?

코카콜라 재사용 컵 [코카콜라 제공]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뉴질랜드에서 목에 닭 뼛조각이 걸려 응급실을 찾은 환자가 코카콜라 4캔을 처방받아 마시고 문제를 말끔히 해결해 주목받고 있다.

2일 뉴질랜드 매체 스터프에 따르면, 베스 브래시라는 여성은 지난달 23일 웰링턴에 있는 한 레스토랑에서 닭고기 요리를 시켜 먹다가 뼛조각이 목에 걸렸다.

그는 조만간 빠질 것이라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지냈지만 통증이 계속됐다. 결국 26일 오전 응급센터로 달려갔다.

이비인후과 의사는 브래시의 상태를 들여다보고는 뼛조각이 작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설탕이 다 들어간 코카콜라 캔 4개를 마시도록 처방했다.

브래시는 '정말 콜라를 먹으면 된다는 거야?' 하고 반신반의하며 콜라를 사서 한 번에 다 마셨다.

그리고 놀랍게도 다음날 상태가 좋아지는가 싶더니, 그다음 날은 아주 정상으로 돌아왔다.

브래시는 하수도 막힌 곳에 화학 약품을 집어넣는 것과 비슷한 역할을 해 뼈를 분해하는 것 같았다며 "아주 흥미로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일반의사협회의 브라이언 베티 회장은 그런 치료법을 지금까지 본 적은 없으나 콜라가 치아의 에나멜을 손상할 수 있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의사들이 통상적으로 콜라를 권하지는 않지만, 수술과 같은 의료 절차를 피할 수만 있다면 일회용 치료법으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터프는 외국에서도 콜라가 목에 걸린 뼈를 내려가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탄산음료가 뼈에 스며들어 탄산가스를 방출함으로써 뼈를 분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paq@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