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경기 회복은 아직.." 생산량 소폭 증가세에도 가격 추락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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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반도체 생산량이 증가세를 보이면서도 제품 가격이 계속해서 바닥으로 치닫고 있어 반도체 경기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 사업단장(서울대 명예교수)은 "올해 6월이 지나면 가격이 반등할 줄 알았는데, 지난달 1.4달러(PC용 D램 범용제품)보다 더 떨어진 것 보면 아직 수요가 살아나지 않는 것"이라면서도 "올 하반기에도 노트북이나 모바일 등 수요가 빠르게 살아나기는 힘들겠지만, AI 수요로 인한 데이터센터, 서버 투자가 늘며 HBM과 DDR5 판매가 급증할 가능성은 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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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하 늘었으나 수출 증가 없어…반등 아직"
범용제품 가격 하락세…"3Q 가격상승 쉽지 않을 것"
"하반기 AI 수요증가로 고부가제품 판매 급중 기대"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올해 상반기 반도체 생산량이 증가세를 보이면서도 제품 가격이 계속해서 바닥으로 치닫고 있어 반도체 경기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다만 하반기에는 인공지능(AI) 등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며 고부가제품 판매에 힘입어 시장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1.3% 늘어 지난해 3월(1.9%) 이후 14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그중에서 반도체의 경우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생산량이 늘며 4.4% 증가했다. 다만 전년 동월대비 생산량은 16.7%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여전히 경기 회복이 요원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도체 재고는 지난달보다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전 산업 재고율은 지난 4월 130.1%에서 5월 123.3%로 6.8%포인트 하락한 반면 반도체 재고(2.7%)가 증가한 것이다. 전년 동월대비 84.7% 많아졌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 출하가 늘긴 했지만 선행지표인 수출 측면에서 큰 폭의 증가를 보이는 신호가 없어 반등이 뚜렷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반도체 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 것은 여전히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도 “지난달보다 늘어난 배경을 DDR5나 HBM 등 고부가제품 판매가 견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전반적인 수요 부진에도 고부가제품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는 만큼 생산량 증가에 순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감산효과는 감산 이후 3~4개월 이후 나타날 것으로 보여 이르면 다음달부터 생산량이 개선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반도체 경기의 지표로 꼽히는 주요 제품가격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6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월보다 2.86% 내린 1.36달러로 집계됐다. 이 제품 가격은 지난 2021년 9월까지 4.1달러를 유지했지만 하락세를 보이며 올해 1월 1달러대로 추락했다. 두 달 연속 가격이 내려간 것은 지난해 7, 8월 이후 처음이다. 다만 지난달 1.45달러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가격이 19.89% 급락한 것에 비하면 낙폭은 둔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 트렌드포스는 “올해 2분기 D램 계약이 5~6월 완료됐고 일부 구매자들은 이번달에야 거래 준비를 마쳤다”며 “그 결과 PC용 D램 제품의 평균판매가격(ASP)은 더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구매자들의 재고를 조사한 결과 수량 증가가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일부 PC 제조업체들은 이미 2분기에 예정보다 앞당겨 대량 조달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트렌드포스는 이어 “앞으로 공급업체는 고객사와 협상할 때 가격 인상을 예고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고객사 재고가 여전히 많은 데다 최종제품 수요는 여전히 부진해, 3분기 가격협상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전히 DDR4 제품은 공급 과잉으로 오는 3분기에도 가격 상승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 사업단장(서울대 명예교수)은 “올해 6월이 지나면 가격이 반등할 줄 알았는데, 지난달 1.4달러(PC용 D램 범용제품)보다 더 떨어진 것 보면 아직 수요가 살아나지 않는 것”이라면서도 “올 하반기에도 노트북이나 모바일 등 수요가 빠르게 살아나기는 힘들겠지만, AI 수요로 인한 데이터센터, 서버 투자가 늘며 HBM과 DDR5 판매가 급증할 가능성은 있다”고 해석했다.
지난달 낸드플래시 가격은 3월과 4월에 각각 5.12%, 2.93% 하락했으며 지난달에 이어 6월에 보합세를 보였다.
최영지 (yo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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