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주차에 태어난 ‘기적의 아기’…병원이 마련한 특별한 퇴원식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3. 7. 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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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350g의 몸무게로 태어난 미숙아가 4개월 만에 퇴원을 하게 되자 병원이 ‘기적의 아기’를 위해 마련한 특별한 퇴원 축하행사가 감동을 주고 있다고 데일리메일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출처 : 데일리메일]
임신 22주차에 불과 350g의 몸무게로 태어난 미숙아가 4개월 동안의 입원 생활을 마치고 가정으로 돌아가게되자 병원측이 특별한 작별행사를 준비해 감동을 주고 있다고 데일리메일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코네티컷의 세인트 프랜시스 병원에서 태어난 자할리즈 프랜시스 앙게이라는 이 병원에서 태어나 생존한 가장 어린 미숙아라는 기록을 남겼다. 이 아기는 임신 22주차였던 지난 2월 22일 태어났는데 출산 당시 몸무게는 불과 351g이었다. 미숙아로 태어나 4개월 동안 신생아집중치료실에 있다가 지난달 29일 퇴원하게 했다. 이 아기가 퇴원한 날은 원래 출산 예정일로부터 딱 3일이 지난 시점이었다. 퇴원 당시 몸무게는 3.31kg이다.

산모인 네이살리즈 앙게이라는 아기가 태어나기 나흘 전인 지난달 2월 18일 병원에 입원했다. 당시 산모는 폐렴을 앓고 있어, 산모와 아기 모두 합병증의 위험이 높은 상태였다.

병원측은 이 아기의 퇴원을 기념해 특별한 행사를 마련했다. 풍선과 현수막으로 장식된 병원 입구홀에 병원 의사와 직원들이 나와 박수를 쳤고 라이브 피아노 음악이 흘러나왔다. 또 신생아실 ‘졸업’을 기념하기 위해 졸업장과 박사모, 아기옷도 선물했다.

[출처 : 데일리메일]
병원측은 ‘기적의 아기’의 퇴원을 축하하는 것은 물론 이 아기의 이야기를 통해 신생아집중치료시설에 있는 다른 아기의 가족들에게도 희망을 전달하겠다는 취지에서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산모인 네이살리즈는 자신도 미숙아로 태어났기 때문에 딸에게 특별한 애착을 갖고 있다면서 병원측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이 병원에서 만난 사람들이 얼마나 배려심이 있는지 모든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며 “아기도 나이가 들면 이 인연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인트 프랜시스 병원의 신생아집중치료실 책임자인 호세 아리아스-카미슨 박사는 “우리는 환자들에게 감정적이지 않으려고 하지만 가끔은 그렇게 되지 않을 때가 있다”라면서 “나는 이 아기를 사랑한다. 어제는 우리 신생아치료실에 있어 아주 특별한 날이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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