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 논란’ 도연 스님, 명상 유료강좌 열어…자숙은 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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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 후 자녀를 얻었다는 논란으로 자숙하겠다고 밝혔던 도연 스님이 SNS 활동을 재개했을 뿐 만 아니라 명상 유료 강좌를 연 것으로 확인됐다.
도연 스님은 조계종 승려 신분으로 둘째 아이를 얻었다는 논란이 커지자, 지난달 7일 "종단에 부담을 주고 좋지 않은 영향을 준 것에 대한 책임을 느끼며 당분간 자숙하겠다"라며 SNS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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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 후 자녀를 얻었다는 논란으로 자숙하겠다고 밝혔던 도연 스님이 SNS 활동을 재개했을 뿐 만 아니라 명상 유료 강좌를 연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불교계에 따르면, 도연 스님은 이달 10일부터 명상 강좌를 연다고 1일 블로그에 안내했다. 과목당 수강료가 월 15만∼25만원인 프로그램의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그는 강좌와 관련한 계좌번호를 공개하고서 "송금해야 수강등록이 완료된다"고 밝혔다.도연 스님은 조계종 승려 신분으로 둘째 아이를 얻었다는 논란이 커지자, 지난달 7일 "종단에 부담을 주고 좋지 않은 영향을 준 것에 대한 책임을 느끼며 당분간 자숙하겠다"라며 SNS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달 28일 페이스북에 ‘강렬하게 타오르는 욕망과 증오로부터 도망가야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동영상을 올리며 SNS 활동을 재개했다. 또 유튜브 채널에는 ‘고요함의 지혜’ 시리즈물 등을 최근 연일 올렸다.
도연 스님은 둘째 아이 의혹이 불거진 뒤 교구 본사를 통해 속세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환속제적원을 조계종에 제출했다. 하지만 그는 아직 승려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조계종단 내부 결재가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연 스님은 앞서 조계종 호법부 조사를 받을 때 이혼 후 전 부인과의 사이에서 둘째 아이를 얻었다는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종단 측은 유전자 검사로 이를 증명하라고 했으나 도연 스님은 전 부인이 응하지 않아 그렇게 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계종은 곧 그의 환속을 승인할 예정이다.
그는 조계종 승려 신분을 포기하겠다고 신청했지만, 여전히 승려의 끈을 잡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는 블로그 등의 자기 소개란에서 "20대는 석하 스님으로, 30대는 도연 스님으로 살아왔으며, 앞으로는 도연 법사로 살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은 법사(法師)의 의미를 설법하는 승려, 심법(心法)을 전하여 준 승려, 불법에 통달하고 언제나 청정한 수행을 닦아 남의 스승이 되어 사람을 교화하는 승려 등으로 정의하고 있다. 도연 스님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다 출가했으며 봉은사에서 명상 지도자로 활동했다. SNS에 글과 동영상을 올리고 방송에 출연하며 유명해졌다.
장재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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