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언론 보도, “KIA, 우완 마리오 산체스와 계약” 메디나 대체자 계약 진행 중?

김태우 기자 2023. 7. 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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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도니스 메디나의 대체 외국인 선수를 찾고 있는 KIA가 대만으로 눈을 돌리는 것일까.

대만 언론들은 이미 송별회를 갖는 산체스를 보도하는 등 KIA와 계약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KIA는 대만 리그에 스카우트를 파견해 산체스를 체크했으며, 산체스의 계약서에도 계약 해지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KIA행에 특별한 걸림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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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출 절차를 밟고 있는 아도니스 메디나 ⓒ곽혜미 기자
▲ 메디나의 1군 등판이 더 없을 것이라 밝혔던 김종국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아도니스 메디나의 대체 외국인 선수를 찾고 있는 KIA가 대만으로 눈을 돌리는 것일까. 우완 마리오 산체스(29‧퉁이 라이온스)가 KIA로 향한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와 진위와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대만 야구 뉴스를 전하는 ‘CPBL 스탯’은 복수 대만 언론의 보도를 인용, 산체스가 KIA와 계약을 했다고 2일 보도했다. 대만 언론들은 이미 송별회를 갖는 산체스를 보도하는 등 KIA와 계약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에 대해 KIA 관계자는 “아직 계약 전으로 알고 있다”면서 공식적인 계약 사실은 부인했다. 다만 현지 언론의 보도의 수위를 종합하면 계약에 구체적인 논의가 오가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산체스는 메이저리그 경력은 없으나 마이너리그에서 경력을 쌓았다. 마이너리그 통산 10시즌 동안 210경기(선발 77경기)에서 44승33패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갔다. 트리플A 34경기 중 선발 등판은 16경기였으며, 평균자책점 5.32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트리플A에서 뛰었으나 메이저리그 콜업 기회는 없었다.

미국 성적은 특별할 게 없지만 대만 리그에서는 올해 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하나였다. 10경기(선발 9경기)에서 8승1패 평균자책점 1.44의 위력적인 투구를 펼치고 있었다. 탈삼진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장타 억제력이 좋고, 여기에 9이닝당 볼넷 개수가 1.6개로 적은 편이었다. WHIP도 0점대(0.93)으로 훌륭했다.

산체스는 6월 대만리그 투수 MVP에 선정됐고, 퉁이의 핵심 투수로 활약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KIA는 대만 리그에 스카우트를 파견해 산체스를 체크했으며, 산체스의 계약서에도 계약 해지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KIA행에 특별한 걸림돌은 없다.

▲ 메디나 ⓒ곽혜미 기자
▲숀 앤더슨. ⓒKIA 타이거즈

KIA는 올해 숀 앤더슨과 아도니스 메디나를 새로 선발해 외국인 투수풀을 꾸렸으나 두 선수 모두 기대에는 못 미치고 있다. 특히 메디나는 시즌 12경기에서 2승6패 평균자책점 6.05에 그쳤다. 시속 150㎞에 이르는 빠른 싱커를 던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들쭉날쭉한 제구와 미숙한 경기 운영으로 자기 몫을 못했다.

그러자 KIA는 지난 6월 22일 메디나를 1군에서 제외했다. 김종국 감독은 당시 메디나의 1군 등판이 더 없을 것이라 확언했으며 교체 절차를 밟고 있다고 인정했다.

KIA는 미국에서도 선수를 찾았지만 현지 사정이 마땅치 않았던 것으로 보이며, 결국 대만에서도 후보자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한때 지난해 대체 외국인 선수로 와 좋은 활약을 했던 토마스 파노니의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일단 산체스 쪽을 우선적으로 본 것으로 풀이된다. 파노니는 2일 양도지명됐으나, 웨이버 공시 등 절차를 수행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고 또한 다른 팀과 계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만에서 뛴 선수들은 특별한 시차 적응이 필요없고, 최근까지 꾸준하게 경기에 나갔던 만큼 빌드업에 걸리는 시간이 적다. 당장 계약이 되고 비자 발급이 이뤄지면 곧바로 합류해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도 나설 수 있는 이론적 가능성이 있다. 현재 선발진이 어려운 KIA로서는 대체 외국인 선수라면 빨리 합류할 수 있는 선수를 더 선호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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