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란·이호연’ 경기민요 보유자 인정 확정, 묵계월·이은주 유파 "끝까지 노력"
유파 논란이 일었던 경기민요 국가무형문화재에 종전대로 김혜란·이호연씨가 보유자로 최종 인정됐다.
문화재청은 관보를 통해 “김혜란, 이호연은 경기민요 종목의 전승 능력, 전승 환경, 전수 활동 기여도 등이 탁월해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한다”고 2일 밝혔다.
경기민요는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주로 불리던 전문 예능인의 노래로, 지난 1975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경기민요에서 새로운 보유자가 인정된 건 지난 1997년 이춘희 보유자 선정 이후 약 26년 만이다.
이번에 보유자로 인정된 김혜란 명창은 지난 1991년 전승교육사로 인정받아 활동해왔으며, 이호연 명창은 1996년부터 전승교육사로서 경기민요 전승에 힘써 왔다.
앞서 문화재 관리국은 경기민요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하면서 안비취·묵계월·이은주 등 3명의 명창을 보유자로 인정했다.
다만 문화재청이 지난 5월12일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보유자 인정조사를 통해 안비취 유파의 김혜란, 이호연만을 보유자로 인정 예고하면서 묵계월·이은주 전승 유파 등에선 대규모 집회를 이어가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문화재청의 최종 결과가 나오자 지난달 29일 ‘국가무형문화재 기예능협회 자문 및 연구기관’을 만든 상태다. 이 기관을 통해 문화재청의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보유자 인정 사안 등을 논의하며 지속적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경기민요 보유자의 최종 후보에 올랐던 이은주 명창의 제자 김장순 명창은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번에 출범한 연구기관을 통해 정부에 문화재청 감사와 비공개 심사 등의 법을 개정해 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라며 “묵계월, 이은주 유파에서도 보유자가 나와 경기민요의 다양성을 인정받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보람 기자 kbr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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